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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놓치면 흑자도산 사태 올수도"

"시간 놓치면 흑자도산 사태 올수도"기업들 무얼 원하나 재계는 최근 급속히 경색된 금융시스템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투신권 부실문제 처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금융상황이 극도의 불신과 불투명성으로 얼룩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 남아있는 시간의 일분 일초라도 아껴야 한다는 점을 정부가 심각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간을 아껴라=자금시장은 속성상 어느 한 곳이 막히면 연쇄적인 충격으로 인해 시간이 흐를수록 파괴적이 된다. 반면 막혀있는 부분을 조금만 뚫어도 흐름이 되살아날 수 있다. 30대그룹 한 관계자는 『현재의 금융시장 상황과 앞으로 전개될 방향은 정부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시스템 복구를 서둘러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부실 우려가 높은 기업들을 도와주고 싶어도 선뜻 나서는 은행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직접적인 간섭보다는 자금시장의 정상적인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진행시키는 것이 자금시스템 복구의 첫 걸음』이라고 덧붙였다. 투신사를 비롯한 금융구조조정 일정을 하루라도 앞당기라는 주문이다. ◇흑자도산은 막아야 한다= 재계는 또 최근 새한그룹의 워크아웃 신청과 영남종금의 영업정지를 시발로 부실기업에 대한 추가 정리 불안감이 높다는 점을 인식해 줄 것도 아울러 요구했다. 김경신(金鏡信) 대유리젠트증권 이사는 『기업별 부실 정도가 사실상 전혀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금난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부실로 이어진다』며 『시중의 루머는 어찌보면 10%의 기업책임과 90%의 자금시스템 불안정에 기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쉽게 말해서 1~2개사 정도가 실제 자금 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나머지 기업들은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金이사는 『일시적인 자금 경색 때문에 적어도 흑자도산이 발생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며 『댐이 무너지는 것도 작은 구멍에서부터라는 인식아래 자금시장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정책 현실화하라=최근 자금시장은 채권, CP, 유상증자 등이 사실상 봉쇄돼 있는데도 불구, 정부의 금리 정책은 여전히 보수적이라는 점도 재계의 불만이다. A그룹 자금담당 한 관계자는 『자금흐름이 끊기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의 금융비용 추가부담은 감수할 수 있다』며 『이로인해 금리 부담이 기업의 실력이상으로 커진다해도 시스템이 가동하고 있다면 자금 집행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버텨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의 자금시장은 솔직히 앞날을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불투명하다는 것이 문제』라며 『지표금리를 중심으로 펼치는 정부의 정책이 자금시장의 현실과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단기적인 자금경색 가능성만 키우는 결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입력시간 2000/05/25 20:2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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