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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금리정책' 싸고 충돌

●매파 "인플레 견제 위해 긴축기조 필요"<br>●비둘기파 "아직은 금융완화 정책 유지해야"


‘물가안정이 우선이냐, 경기부양에 초점을 맞춰야 하느냐를 놓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내부에서 격론이 오가고 있다. FRB가 당분간 금리인하를 중단한다고 선언한 후 앞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견제하기 위해 긴축기조로 가야 한다는 ‘매파’와 아직은 경기를 살리기 위해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비둘기파’의 견해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FRB 의장은 애틀란타에서 가진 연설에 “모기지 시장이 일부 개선됐지만 금융시장 정상화는 아직 멀었다”며 통화확장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 비둘기파를 대변했다. 같은 날 대표적인 매파로 지목되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총재는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날 때쯤이면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을 것”이라며 금리정책 방향 선회를 강하게 주문했다. 10명으로 구성된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멤버 가운데 매파로 분류되는 위원은 소수지만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랑스를 방문한 샌드라 피아날토 클리블랜드 총재는 “핵심 인플레이션 지수가 예상보다 오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FOMC 표결권을 가진 피아날토 총재는 7차례의 금리인하 때마다 찬성표를 던졌던 인물이다. 또 최근 두 차례의 FOMC에서 금리인하에 반대한 찰스 플로셔 필라델피아 총재도 매파로 분류된다. FRB 내부의 이 같은 시각차이는 앞으로 FOMC가 개최될 때마다 금리정책 기조를 둘러싸고 격론이 일 것임을 예고하는 일로 해석된다. 토머스 회니히 캔자스시티 총재도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FOMC 표결권이 없지만 FRB 내부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통한다. 이에 대해 비둘기파인 재닛 옐런 샌프란시스코 총재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국제유가 상승 등 해외발 인플레이션 압력 요인은 있지만 경제침체로 노동시장이 위축돼 임금 상승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게리 스턴 미니애폴리스 총재는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으로 올 하반기에 경제가 다소 나아지겠지만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적어도 앞으로 2분기 동안 경제성장이 정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총재는 “경기하강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하다. 금융시장 환경은 지난 1990년대 초 저축대부조합 파산 때보다 더 심각하다”며 추가 금리인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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