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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에 가스 공급중단

우크라 친서방 정책에 경고 의미…EU도 비상대책 돌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 양국간 가스분쟁이 최악의 사태에 직면했다. 우크라이나를 가로지르는 가스관을 통해 전체 소비량의 25%를 러시아로부터 공급 받고 있는 유럽연합(EU) 국가들도 공급차질에 대한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인 가즈프롬은 우크라이나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제시한 천연가스 가격 인상안을 거부한 데 대해 가스공급을 예정대로 1일 오전 10시(현지시각) 중단했다고 밝혔다. 가즈프롬의 대변인 세르게이 쿠플리야노프는 “우리가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우크라이나측이 동의하지 않는다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공급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가스공급 중단 조치에 반발, 자국을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러시아 가스 중 15%를 사용료로 받고 또 흑해연안 세바스토폴에 위치한 러시아 함대의 부대 사용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어서 양국간 갈등이 더욱 첨예해질 전망이다. 또 유럽연합(EU) 회원국들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공급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우크라이나 가스관을 통한 유럽내 가스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비상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EU 집행위원회의 25개 회원국 에너지 관리들은 오는 4일 모임을 갖고 이번 가스분쟁에 따른 가스수급 대책을 전반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러시아산 가스 수입비중은 지난 2003년 독일 39%, 프랑스 25%를 비롯해 오스트리아 65%, 헝가리 68%, 폴란드 65%, 체코 79%에 달한다. 한편 러시아 가즈프롬은 천연가스 값을 1,000㎥당 현재 50달러에서 국제시세인 230달러선으로 올리겠다고 제시했고 이에 대해 유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구랍 31일 TV방송을 통해 가즈프롬 제안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80달러가 적당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갑작스럽게 가스가격을 대폭 올린 것은 우크라이나가 서방국가들과 친밀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대한 경고의 의미가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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