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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ㆍ16땐 총들고 한강 건넜지만 우린 노란목도리 매고 건너”

노무현 대통령의 `386` 핵심측근인 열린우리당 안희정 충남창준위 공동위원장은 2일 “시간이 되면 일요일에 대통령과 가끔 저녁을 먹곤 한다”고 말해 여전히 노 대통령과 `사적 채널`을 유지하며 교감하고 있음을 밝혔다.안씨는 이날 우리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노 대통령이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줬다”며 “한 달 전쯤 청와대에 들렀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요즘에는 대통령에게 조언하지 않는다”면서 “조언하려면 해당 업무를 알기 위해 부처와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그러면 비선 논쟁이 또 나올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과는 구체적인 안건보다 `이런 방향이 맞다`는 식의 정서적 교감은 하고 있고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해 노 대통령과의 `코드 일치`를 강조했다. 안씨는 “젊은 세대가 정권의 주역이 된 것은 5ㆍ16 군사쿠데타 이후 40년만”이라며 “그때는 군인들이 총칼 들고 한강을 건너 정권을 장악했지만 우리는 노사모와 노란목도리를 매고 한강을 건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쪼이면서도 답을 내야 하고 새로운 세대가 준비해야 한다”며 `386 역할론`을 폈다. 안씨는 야당의 측근비리 공세에 대해 “밥을 푸기는커녕 뜸 들일 시간도 없었는데 권력형 비리인 것처럼 공세를 퍼붓는 것은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측근)가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책임이 있기 때문에 운명으로 알고 감내하겠다”며 “뭇매가 너무 심해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한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판에서 10년, 20년씩 지낸 사람과 우리는 다르다”며 “측근이라는 이름으로 무한대 검증을 요구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녹용 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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