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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업계 재편바람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3월16일자미 제너럴모터스(GM)와 이탈리아 피아트사가 14일 자본제휴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GM이 피아트의 자동차부문 주식 20%를 획득하고 장차 완전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된다는 내용이다. 자주·독립 노선을 유지해 온 명문업체 피아트가 GM의 산하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서구에서 벌어진 이같은 자동차 재편극은 일본의 자동차업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피아트와의 제휴를 둘러싸고 GM과 끝까지 경합을 벌인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미쓰비시(三菱)자동차와 자본제휴 교섭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개선에 나선 미쓰비시차는 GM·피아트·다임러 등 서구 빅3 업체와의 자본제휴를 통한 생존전략을 모색해 왔지만, 올들어 다임러로 협상 대상을 좁혀 이제 양사간 교섭이 최종 국면으로 접어든 상태다. 다임러는 미쓰비시 지분의 33.4%를 차지, 사실상 경영권을 쥐고 르노사가 닛산자동차에 대해 개혁의 칼을 휘두른 것처럼 미쓰비시의 구조조정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쓰비시-다임러간 자본제휴가 성사되면 일본의 자동차업계 구도는 크게 달라진다. 국산차는 도요타와 혼다 2개 뿐이며, 닛산·마쓰다·미쓰비시·이스즈자동차와 후지중공업·스즈키 등은 외국자본계가 된다. 국내 시장 점유율도 국내와 외국자본계가 비슷하게 나눠갖는 꼴이 된다. 하지만 세계 자동차시장의 재편은 한층 더 진행될 것이다. 환경대책의 핵심인 연료전지차나 차세대 교통시스템 개발 등에만 1조엔에 달하는 거액 개발비가 드는 상황에서, 업체들간 합종연횡은 앞으로도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 조만간 서구의 빅3에 도요타와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가세, 자동차 업계가 5대그룹으로 집약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혼다와 독일 BMW, 프랑스 푸조 등이 그룹에 편입될 수 있을지가 앞으로 벌어질 재편극의 관건이라 하겠다. 입력시간 2000/03/1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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