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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벤처 투자 중대형펀드 선뵐것"

신진호 KTB네트워크 대표<br>인터넷·소프트웨어株 접고 부품소재·IT 등에 집중 투자<br>"창투사 옛 명성 다시 한번"


"하반기에 제조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중대형펀드를 선보일 것입니다. 앞으로부품소재 및 장비분야의 강점을 살려 창업투자업계의 명가라는 옛 명성을 되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신진호(52ㆍ사진) KTB네트워크 대표이사는 14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투자업계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노하우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며 이처럼 제조업에 대한 강한 애정을 나타냈다. KTB네트워크는 최근 신기술금융사 시대를 마감하고 창업투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했다. 그는 "그 동안 인터넷이나 소프트웨어 등 뜨는 테마에 투자를 많이 집중했는데 결과적으로 여러 곳에 분산 투자하는 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었다"며 "앞으로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부품소재와 정보기술(IT) 등 핵심분야에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가 이끄는 KTB네트워크는 지난 2008년 KTB투자증권으로 업종을 전환하면서 기존 벤처투자 영역은 따로 분사해 현재의 회사로 자리잡은 것이다. 신 대표는 "우선 회사 자본금 400억원에 자산규모 1,000억원의 창업투자회사로 출발했다"며 "하반기에 중대형 규모의 벤처펀드를 결성해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KTB네트워크는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 때 반짝 유행하고 사라지는 테마 업종을 지양하고 전통적인 제조업체에 관심을 두겠다는 게 신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특화하고 발전시키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최근에 관심을 얻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창의적인 벤처에도 관심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회사 측은 몇 곳의 업체에 투자했으며 새로운 벤처업체들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그는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도 점차 늘려나가고 있다"며 "특히 중국 시장은 한국과 유사한 측면이 많아 투자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는데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KTB네트워크의 직원 19명 중 5명이 중국에 파견돼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5~6년 동안 중국의 온라인 교육업체 쉐얼쓰(學而思)에 투자해 지난해 10월 뉴욕증시에 상장시키는데 성공했다. 신 대표는 "결국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벤처캐피털의 투자원칙은 좋은 사람을 찾아내는 선구안에 있다"며 "당장은 사정이 어려운 기업이라도 열정과 능력이 있는 사장이 회사를 이끈다면 성공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및 LCD 제조업체 '에스엔유프리시젼'과 모바일 입력장치 전문업체 '크루셜텍' 등을 코스닥에 상장시킨 것도 그러한 투자원칙을 고집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창투사가 100여개를 넘을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궈냈다"며 "창투사들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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