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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반도체 고속질주 하는데 한국은 서행중

작년 시장 규모 31조8000억 연평균 두자릿수 고성장 전망<br>국내는 年 매출 500억에 불과… 정부 주도 전문인력 양성 절실


스마트차 개발이 앞다퉈 진행되면서 핵심 부품인 차량용 반도체 시장도 연평균 두자릿수에 가까운 고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의 존재감은 아직까지 미미한 실정이다.

1일 시장조사기관인 IHS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290억달러(약 31조8,00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7.5% 성장한 3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이브리드전기차를 비롯해 차량용 인터넷과 위치확인시스템 등을 담당하는 텔레마틱스,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져 2013~201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각각 20%, 19%, 18%에 이를 것이라고 IHS는 내다봤다.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은 자동차의 전장화(전자장비화)가 가속화하면서 반도체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최근 출시되는 자동차에는 평균 200여개의 반도체 부품이 들어가며 원가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무인주행, 차량의 원격조종이 가능한 스마트차가 등장하면서 차량용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고성장하는 차량용 반도체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은 아직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IHS가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뽑은 10대 차량용 반도체 기업은 인피니언(독일)·르네사스(일본)·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스위스)·프리스케일(미국) 등 모두 미국·유럽과 일본 업체들이다. 반면 국내 차량용 반도체 전문기업은 연 매출액이 500억여원 남짓한 현대차그룹 계열의 아이에이(IA)가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국내 차량용 반도체 산업을 키우기 위해서는 반도체 설계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공진흥 광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현재 반도체 설계를 전공하는 국내 석·박사급 인재의 숫자는 통계를 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적다"면서 "정부 주도로 설계 인력 양성에 힘을 기울이는 중국·대만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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