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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국내학자가 본 수상자

아우만- 강의 시작하면 열정적 몰입<br>셸 링- 사회범죄 게임이론으로 설명

올해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인 로버트 아우만과 토마스 셸링은 국내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학자들이 드물 정도로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다. 국내에서 정치학과 정치경제학을 게임 이론적으로 접근을 한 사람이 별로 없는데다, 수상자들이 지금은 학부 강의 보다는 개인 연구활동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셸링 교수가 왕성한 연구활동을 한 때는 지난 60년~70년대였다”며 “당시에는 미국과 소련이 냉전 체제아래 였던 만큼 정치학과 사회학, 정치경제학을 응용해 각 국가가 전략과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연구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셸링 교수는 사회학에도 관심이 많았는데 가령 ‘한국사회에서 강남문제가 왜 생겼고’, ‘못사는 사람들은 왜 달동네에 모여 사느냐’와 같은 문제를 게임이론을 통해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메릴랜드 대학에서 공부한 안종석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정치ㆍ윤리ㆍ사회적인 문제를 게임이론을 통해 경제학적 방법으로 해석, 경제학의 외연을 확대시킨 교수로 기억된다”며 “인종분리 문제를 비롯해 담배와 마약, 기후변화, 무기통제 등 각종 사회범죄와 관련한 문제도 게임이론의 틀로 풀었다”고 밝혔다. 강경훈 금융연구원 박사도 “지난 99년 공부하러 갔을 때 셸링 박사는 워낙 연세가 많아 행정대학원에서만 가끔 특강을 했을 뿐 대부분의 시간을 연구활동에 전념했다”며 “셸링 박사가 60년대에 쓴 책들은 게임이론의 고전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전영석 서울대 교수는 “세계 학회 등에서 접촉했던 아우만 교수의 인상은 박학다식하고 강의를 시작하면 끝을 모를 정도로 몰입하는 편이었다”며 “게임이론을 가장 광범위하게 보완한 인물로 초대 세계게임학회 회장을 지냈다”고 전했다. 국내에 셸링 교수에게 배운 제자는 드물었지만 ‘미시동기와 거시행동(Micromotives and Macrobehavior)‘ ‘갈등의 전략(Strategy of conflict)’ 등 주요저서들은 국내에 번역돼 있다. 토마스 셸링은 ‘갈등의 전략'(The Strategy of Conflict)’에서 “극단적인 정책은 완전하게 통제되지 않는 위험을 일부러 만들어 내는 것이다”라며 “그것은 상황을 고의로 조작 불능 쪽으로 몰아 넣고 그 일로 상대방을 추궁하여 화해에 응하도록 하는 방법이다”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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