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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 이렇게 벌었다... 모험정신·독보적기술 바탕

우선 천운이 있어야 한다. 한글과컴퓨터의 전하진 사장이 여기에 해당한다.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았던 한컴을 기사회생시킨 것을 바로 대대적인 불법복제 단속이었다. 새롬기술의 주가가 급등한 데도 때마침 불어닥친 인터넷 열풍이 크게 작용했다.그렇다고 천운이 누구에게나 오는 것은 아니다. 회사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도 필수다. 전하진 사장은 한컴이 경영위기에서 채 벗어나기도 전에 인터넷회사로 변신시키겠다고 선언했다. 한컴은 이제 소프트웨어업체라기보다는 인터넷업체로 인식되고 있다. 카리스마도 필수. 안철수 소장은 「컴퓨터 슈바이처」로 불릴 만큼 공익성이 강한 의사의 개성을 지녔다. 안연구소가 일반인들에게 마치 공공법인인 것처럼 인식되는 것도 이 때문. 안연구소는 기업의 사익과 공익이 합치할 수도 있다는 사례를 입증하는 표본이다. 생소한 분야에서 황금알을 찾기도 한다. 박흥호 사장은 인터넷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할 때 홈페이지 제작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를 차렸다. 물론 어려움도 많았지만 나모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 것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벤치마킹도 남들보다 먼저 해야 승산이 있다. 다음컴의 한메일과 같은 무료 E-메일서비스의 원조는 미국이다. 국내 인터넷 기업이 앞다퉈 도입하는 대부분의 마케팅기법은 대부분 미국기업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적당할 때 회사를 파는 것도 방법이다. 하늘사랑의 나종민 사장과 옥션의 오혁 사장이 이 경우에 해당한다. 회사 창업자가 꼭 최고경영자가 될 필요는 없다. 인수기업이 오히려 더 빨리 회사를 키워주기도 한다. 미국 벤처기업의 경우 설립초기부터 몇 년 후 회사를 팔겠다는 계획을 세워 놓는게 보통이다. /문병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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