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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또 비꼰 샤를리… 서방 논란 고조

美, 만평 게재 놓고 언론계 분열

유럽 "추가 테러 부르나" 긴장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비꼬는 만평을 실어 이슬람 극단주의자들로부터 최악의 언론 테러를 당한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14일(현지시간) 또다시 무함마드를 주인공으로 다룬 만평을 게재한 데 대해 서방권에서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해당 만평 게재를 놓고 언론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만평이 프랑스 이외 지역에서의 추가 테러를 촉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함마드가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눈물을 흘리는 만평을 표지에 실은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가 나오자 미국 내 일부 주류언론들은 이번 만평을 그림이나 사진으로 싣지 않겠다고 잇따라 선언했다. 자국 내 이슬람 신자를 고려한 조치다. 방송사 가운데 CNN을 시작으로 MSNBC, 공영 라디오 방송 NPR 등이 만평을 게재하지 않겠다는 방침를 밝혔으며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주요 일간지와 통신사들도 이에 동참했다.

CNN은 13일 캐럴 카스텔로 앵커를 통해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할 수 있는 이미지를 보도하지 않는 것이 우리 방침"이라고 밝혔다. 딘 바케이 NYT 편집국장도 "불필요한 모욕과 풍자 사이에 우리 회사가 오랫동안 견지해온 원칙이 있다"면서 "(무함마드에 관한) 만평 대부분은 쓸데없는 모욕"이라고 규정했다.



반면 워싱턴포스트(WP)·폭스뉴스·CBS 등은 최신 만평을 보도했다. 허핑턴포스트 등 일부 비주류 언론사들도 샤를리 에브도의 지난호와 최신호 만평들을 게재하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는 샤를리 에브도의 새 만평이 실린 최신호가 발간된 후 치안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신호는 샤를리 에브도의 평소 발매량인 6만부를 훨씬 웃도는 300만부가 인쇄되는데 그중 일부는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 등 유럽 내 다른 국가에서도 판매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최신호) 발간분이 16일까지는 영국에 도착할 것"이라며 "경찰은 판매점에서 일어날 잠재적 위험에 대비해 며칠간 경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급진 무슬림 사회운동가인 아니엠 코다리는 샤를리 에브도가 또다시 무함마드 만평을 게재한 데 대해 "전쟁행위"라고 경고하기도 해 현지 정보 및 사법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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