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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타는 우리가족, 미니밴을 타다

미니밴, 레저차량 시장 새 블루오션 부상

고객잡기 각축전

한국 GM ''올란도''

쌍용차 ''투리스모''

도요타 ''시에나''

기아차 ''올 뉴 카니발''



커지는 시장
다목적 활용도에 인기 꾸준
판매비중 7.5% 5년새 3배↑

고객잡기 각축전
올 뉴 카니발 넓은 실내 자랑
투리스모 HID헤드램프 적용
올란도 7인승에 강력한 토크
시에나 4륜 구동 모델 눈길


꽃샘추위가 한풀 꺾이면서 나들이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자동차 업계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미니밴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같은 레저차량(RV·Recreational Vehicle)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차종 중 RV차량이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39.2%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0년 약 20%를 기록한 것보다 크게 늘어났다. 특히 미니밴도 2.6%에 불과하던 판매 비중이 5년 사이 3배가량(7.5%) 확대되며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이 같은 국내 미니밴 돌풍의 핵심은 단연 지난해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올 뉴 카니발'이다. '카니발' 열풍은 올해 들어서도 1~2월 판매량이 약 1만대에 달할 만큼 계속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니발'의 성공을 시작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물론 수입차 브랜드까지 커져 가는 미니밴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며 "SUV 시장의 성장과 함께 미니밴까지 가세하면서 RV 시장이 다시 한 번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표적인 패밀리카로 불리는 '카니발'은 다목적 활용도가 높아 비수기에도 꾸준히 팔리는 모습이다. 지난해 7월 8,740대를 판매하며 정점을 찍은 '카니발'은 이후 매달 약 4,000대씩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올 뉴 카니발'은 디자인과 실용, 안전이라는 3박자를 두루 갖춘 차라는 평가가 많다. 좌석 성능을 개선해 실용성을 대폭 강화했고 수납공간 같은 실내구성도 바꿨다. 이를 통해 실내공간 확보에 힘썼다. 기아차는 또 늦어도 다음달까지 '카니발' 7인승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 판매 확대를 위해 일부 회사에서는 마이너스 할부까지 내놓고 있지만 '카니발'은 당분간 특별할인 계획이 없다.



쌍용자동차는 2015년 형 '코란도 투리스모'를 통해 미니밴 시장의 명성을 이어간다. 새로운 모델은 HID 헤드램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스마트폰 거치대를 만들어 보다 넓은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고급스러운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내부 조명도 신경썼다. 쌍용차는 봄을 맞아 '인조이 스프링 페스티벌(Enjoy Spring Festival)'을 진행한다. 여행을 즐기는 '투리스모' 고객을 위해 텐트 등을 증정한다.

한 때 잘 나가던 패밀리카였던 기아자동차의 '카렌스'는 다소 부진하지만 판매를 늘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올해 판매대수가 623대밖에 되지 않을 만큼 '카니발'과 '올란도'에 밀린다. '2014 올 뉴 카렌스'는 디젤 엔진에 '에코 다이나믹스' 모델을 새롭게 추가해 기존 대비 0.8km/ℓ 향상된 14.0km/ℓ의 동급 최고 연비가 장점이다. 또 '고급형 ISG 시스템'을 탑재했는데 이는 정차시 엔진이 자동으로 멈추고 출발시 재시동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매끈한 외관과 달리 뒷 좌석 내부 공간이 넉넉하지 못한 게 단점으로 꼽힌다.

한국GM의 '올란도'는 '카니발'에 이어 국내 실적이 가장 좋은 미니밴이다. 올해 2,272대를 판매한 '올란도'는 배기량 2,000cc의 7인승 RV차량으로 36.7㎏·m의 강력한 토크를 자랑한다. 또 전방충돌 경고 시스템(FCA)과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LDWS),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SBSA) 등이 추가돼 가족여행에 안전성을 높였다. 좌석이 완전히 접히는 기능이 있어 넉넉한 공간을 마련한 것도 눈에 띈다.

국내 고급 미니밴 시장을 열였던 도요타의 '시에나'는 3세대 신차를 통해 '카니발' 잡기에 총력을 기울인다. 외관과 인테리어, 편의사양을 새롭게 다듬어 출시한 '시에나'는 2륜구동인 3.5 리미티드와 4륜구동인 3.5 리미티드 AWD를 판매한다. 특히 4륜구동인 3.5 리미티드 AWD 모델은 주행 중 타이어가 펑크 나더라도 일정 거리 이상을 안전히 달릴 수 있는 타이어가 탑재돼있다. 동급 미니밴 가운데 4륜 구동은 '시에나'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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