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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교실이다] 뗏목타기·고사리 따기… 숲속에 아이 웃음꽃이 피었어요

산림청 2017년까지 960억 들여 유아 체험·초중고 학교숲 등 조성<br>학교폭력 예방·건강증진에 활용 장애인·다문화 가정 산림교육도

숲유치원인 '숲친구 내친구'의 원생들이 지도교사와 함께 자연에서 얻은 나뭇가지와 물감 등을 재료로 미술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숲친구 내친구

"진흙놀이가 재미있고요. 고사리 따는 것도 좋아요. 친구들과 함께 나무를 옮겨서 뗏목을 만들어 뗏목타기 놀이를 했는데 정말 즐거웠어요."

지난 4월 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삼성리 용마산 자락에 개원한 숲유치원 '숲친구 내친구'에서 만난 김예준(6)군은 숲속 교실에서 느낀 재미를 이렇게 말했다.

이 곳 숲유치원은 4~6세 어린이 10명이 한 교실을 구성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4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운영된다. 오전에는 아이들과 함께 놀이장소를 정하고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에 따라 숲활동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아이들이 주워온 자연물로 영역별 선택활동을 한다.

임미경 숲친구 내친구 원장은 "아이들에게 가르침을 준다기 보다는 아이들이 자연을 통해 스스로 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려고 애쓴다"며 "개원한지 1개월 조금 넘었는데 아이들이 맑고 밝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숲을 활용한 산림교육을 활성화해 국민이 산림에서 배우고 즐기고 행복함을 느끼도록 하기 위한 작업이 확대되고 있다. 전국 8,500개 유치원 가운데 10% 가량이 이미 숲유치원 교육시스템의 일부나 전부를 도입해 적용한다. 또 전국 어린이집 1만2,400여개 중 7% 안팎은 숲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산림청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산림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시ㆍ도교육청과 함께 추진한 '숲으로 가자'운동에는 전국 초ㆍ중ㆍ고학생 51만명이 참가하기도 했다.

산림청은 숲을 교육현장으로 적극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데 이어 이를 바탕으로 최근 산림교육종합계획을 수립해 확정했다. 산림교육종합계획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산림청이 추진할 산림교육 활성화 방안을 담고 있다.

산림청은 우선 오는 2017년까지 유아를 위한 유아숲체험원 250개를 조성하는 한편 초ㆍ중ㆍ고 학생의 숲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학교숲을 2,000개소로 확대한다. 또 청소년과 성인층을 대상으로 한 산림교육센터 10개소를 지정해 연간 180만명이 숲에서 산림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단체, 산림계열 학교 등과 연계해 2017년까지 1만명의 산림교육 전문가를 양성하고 교수요원 연수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육성, 관리해 국민들이 수준 높은 산림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 대상별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주제를 가진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품질의 향상을 위한 인증제도를 적용한다. 숲사랑소년단을 청소년 산림단체로 육성하고 이동형 숲교실을 운영하는 등 학교 산림교육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생애주기별 산림교육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 가정을 위한 사회산림교육 지원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산림청은 이 같은 산림교육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2017년까지 96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유아숲체험원 조성사업에 365억원을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국가산림교육센터설치사업에 281억원, 폐교를 활용한 지역산림교육센터조성사업에 145억원, 숲속수련장 리모델링에 1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장희정 한국숲유치원협회 부회장은 "산림교육이 현장에서 본격화된 지난 5~6년동안 가장 큰 인식변화는 유아보육 및 교육담당 주체는 물론 학부모까지 숲교육에 대한 공감과 신뢰가 이뤄졌다는 것"이라며 "튼실한 숲교육 교사를 양성해 제대로 된 숲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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