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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보-KDS] 'E-머신즈' 초저가 PC 내세워 신화창출

삼보와 KDS는 가는 곳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히트상품 제조기」로 불린다. 아이러니칼하게도 E-머신즈는 국내에서보다 외국에서 더 유명하다. 그동안 세계 PC시장을 주름잡던 미국의 PC업체들은 E-머신즈의 출현에 경악하고 있다. 요즘 침체에 빠진 대만의 PC군단은 유행처럼 E-머신즈 배우기에 한창이다.◇3등이 만든 신화 E-머신즈는 바로 「넘버3」가 만든 신화다. 삼보나 KDS나 국내에선 1위 업체가 아니다. 기껏해야 2,3등이다. 「X프로젝트」로 불린 초저가 PC 수출계획은 삼보와 KDS 직원 사이에서는 「넘버3프로젝트」로 통했다. 넘버1이 되기 위해 몸부림치는 한 청년(한석규 분)의 비애를 다룬 영화 「넘버3」에서 본뜬 것이다. 2·3등이 모여 기어코 1등이 돼 보자는 취지다. 삼보와 KDS의 합작법인인 E-머신즈는 미국시장에서 정상을 넘보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E-머신즈를 떠오르는 스타(RISING STAR)라고 부른다. 삼보와 KDS가 히트시킨 첫번째 상품은 바로 초저가PC 「E-타워」. 그동안 미국과 일본에서 100만대가 넘게 팔려나갔다. E-머신즈는 E-타워의 판매 돌풍으로 미국 진출 8개월만인 지난 6월 미국 소매시장에서 HP, 컴팩에 이어 3위에 올라섰다. 삼보와 KDS는 올해 200만대 이상의 E-타워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엔진은 멈추지 않는다 삼보와 KDS는 8월 들어 두번째 작품인 「E-원」을 미국과 일본시장에 선보였다. E-원은 모니터와 본체가 한데 붙은 일체형 PC. 이 제품은 일본시장에 상륙한지 20일도 안돼 단일상품으로 판매 1위에 올라섰다. 기적 같은 쾌거다. 그동안 1위를 지켜왔던 애플사의 아이맥을 단번에 제친 것이다. E-원은 미국시장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심지어 세계 최대의 온라인서비스 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은 E-원을 자사의 마케팅 파트너로 결정했다. E-원은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120만대 이상의 예약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다. E-머신즈가 급속하게 성장하자 경쟁업체들이 비상에 걸렸다. 지난 7월 세계 최대의 컴퓨터업체인 컴팩은 삼보와 KDS, E-머신즈를 특허침해혐의로 법원에 제소했다. 표면적인 제소 이유는 CD-롬드라이브 부팅, 병렬처리장치 등 13건의 기술을 무단사용했다는 것. 하지만 E-머신즈의 급성장에 제동을 걸어보려는 속셈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19일에는 애플컴퓨터도 E-원이 아이맥의 디자인을 베낀 제품이라며 E-머신즈를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이 또한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 때문에 삼보와 KDS의 기세가 꺾일 것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이홍순(李洪淳) 삼보컴퓨터 사장은 『2000년엔 미국시장에서 2위, 일본시장에서 3위를 차지할 계획』이라면서 『2001년에는 840만대의 PC를 생산하는 세계 4대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고대수(高大守) KDS사장은 『한국은 PC에 들어가는 모든 부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PC 생산의 최적 국가』라며 『규모가 패권을 가름할 미래 PC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PC 메이커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기염을 토한다. 문병도기자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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