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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업체 "교회 모셔라"

영창뮤직, 특화 디지털 음원 개발

야마하, 영업 전담팀 신설해 공략

삼익악기, 伊 전용 오르간 판매

교회시장 꾸준한 성장에 총력전

성장 정체를 겪고 있는 국내 악기 업체들이 교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3일 악기업계에 따르면 영창뮤직은 자사 전자악기 브랜드 커즈와일의 신디사이저 PC3A8에 교회용 음색 HYMN(찬미음악) 사운드 프로그램 17개를 탑재해 새롭게 출시했다.

HYMN 사운드는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과 고스펠(Gospel) 음악을 위해 개발한 특화 사운드로 교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플루트와 튜바, 트럼펫 같은 관악기와 오케스트라, 파이프 오르간 등 11가지 소리에 '피아노와 현악기' '관현악기' 조합 등 6개의 세트 음색을 구현하도록 했다.

이번 음원 개발을 위해 영창뮤직은 커즈와일의 미국 보스턴연구소 소속 사운드 엔지니어들이 국내 최고 교회 음악 전문가들과 협업하도록 적극 지원할 정도로 국내 교회 시장에 최적화된 음원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적극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창뮤직의 한 관계자는 "기존에 교회 음악을 연주할 때는 교회 음악 특유의 공명감을 살리기 위해 각 연주곡에 적합한 사운드를 찾고 디지털 효과를 별도로 조작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교회 연주자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간단한 조작으로 다양한 악기 소리를 최적의 상태로 구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영창뮤직이 이처럼 교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국내 악기 시장이 1990년대 초반 정점을 찍은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교회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2년 발표한 한국의 종교 현황에 따르면 악기 사용이 많은 개신교와 천주교 교당수는 각각 7만7,966개, 1,609개에 이른다. 특히 개신교의 경우 교당수가 2008년 5만8,612개에서 3년만에 33%나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교당수는 8만~10만개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같은 성장세에 일본계 음향악기전문기업인 야마하뮤직코리아도 전세계 진출국 가운데선 유일하게 국내에서 교회 영업 전담팀을 꾸려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2005년 신설된 야마하교회지원팀은 기존에 보유한 설비와 악기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교회 음악 연주자들을 위한 음향세미나와 악기세미나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특히 선교단체가 주최하는 대형집회나 찬양집회 등 각종 교회 행사를 지원하고 교회밴드 활성화를 위해 CCM 밴드와 아티스트도 후원하고 있다.

야마하 관계자는 "아시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 교회의 엄청난 규모와 시장성에 주목해 각 교회의 규모와 경제적 여건에 맞게 예배와 찬송에 필요한 적절한 음향설비와 악기를 소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익악기는 2007년부터 교회 특화 마케팅을 강화하며 전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008년에는 교회용 어쿠스틱 피아노를 선보인데 이어 소규모 교회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콰이어 마스터 오르간 '바이카운트'를 이탈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주로 연주하는 찬송가 600여곡을 탑재해 프로그램 방식으로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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