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콜트의 자회사 콜트디펜스는 채권자들로부터 출자전환 지원을 받는 데 실패해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라 델라웨어주 윌밍턴 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콜트는 M4카빈자동소총과 같은 유수의 총기류를 판매해왔으나 근래에 미국 정부에 대한 납품 지연과 시장수요 감소 등의 악재를 겪으며 자금난에 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에는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로부터 7,00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 받는 등 안간힘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악화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콜트는 지난달 1억900만 달러의 대출이자를 갚지 못해 부도를 낸 뒤 채권단과 채무협상에도 실패해 파산절차에 착수하게됐다.
콜트는 ‘기술적’으로는 파산 상태에 빠졌지만 앞으로 미국, 캐나다의 일부 사업장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빚을 줄인 뒤 이르면 2~3개월 내에 경영정상화를 꾀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미 자산운용사인 사이언스캐피탈이 콜트의 모든 주요 자산 및 부채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또한 담보대출 채권자들도 콜트에 신용거래 방식으로 총 2,0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콜트측은 주장했다. 다만 채권자들이 콜트의 바람대로 협조하지 않는다면 경영정상화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콜트디펜스는 179년 역사의 총기 명가 콜트로부터 지난 2002년 자회사로 분사한 뒤 권총을 비롯한 개인용 소화기류를 주로 개발·생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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