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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꿈틀] 시세차 가능한 중소평형 입질활발

부동산시장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침체를 거듭하던 신규분양 시장 상황 속에서 업체 모델하우스에 하룻 동안 1만5,000여명의 인파가 몰리고 인기평형의 경우 순식간에 청약이 마감되는 등 수백억원의 돈이 몰려들었다. 본격적인 봄 분양시장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업체들의 분양성공은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전망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싸면 팔린다 모델하우스 앞에 청약 대기자가 새벽부터 진을 친 것은 오랜만의 일이다. 분당 파크뷰와 고양 한화오벨리스크의 이 같은 청약열기에는 분양업체들의 '저가전략'이 톡톡히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파크뷰의 경우 평당 분양가는 600만~800만원선이다. 인근에서 분양했던 기존 업체들보다 평당 100만~200만원이나 낮은 가격이다. 입주한 지 10년 가까이 돼가는 기존의 분당신도시 내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한화오벨리스크 역시 평당 399만원선으로 기존의 일산신도시 아파트에 비해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 '싸면 팔린다'는 마케팅 전략의 기본이 들어맞는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준 것이다. 이 때문에 수요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장기적인 전망보다는 '단타매매'를 목적으로 몰려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단 계약한 후 일정규모의 프리미엄을 얹어 팔겠다는 수요자들이 상당수다. ◇유동자금 유입의 신호탄인가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저금리와 주식시장 침체 등이 분양 성공에 한몫 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은행에 돈을 넣어도, 주식에 투자해도 수익이 마땅하지 않은 상황에서 싼값에 나온 신규 분양물건이 투자자들의 구매의욕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모델하우스 주변에 분양권 거래를 부추기는 '떴다방'들이 대거 가세한 것도 돈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분양 이전에도 최근 부동산시장에는 자금유입의 분위기가 감지돼왔다. 서울ㆍ수도권 일대 아파트 미분양분이 급격한 속도로 감소하면서 그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아파트값도 중ㆍ소형평형을 중심으로 최근 오름세로 돌아서고 있다. 김희선(金希鮮) 부동산114 이사는 "시중 자금이 갈 곳을 잃은 상황에서 시세차익이 보장되는 부동산상품은 수요자들의 구매의욕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상품에는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간접투자상품 등장이 2차 랠리를 가져올수도 전문가들은 파크뷰와 오벨리스크의 인기를 부동산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 신호로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최근 청약접수를 받은 서울지역 2차 동시분양의 경우 일부 인기단지에만 청약이 몰렸을 뿐 대부분 평형이 무더기 미달사태를 빚었다. 여전히 돈이 되는 아파트에만 청약자가 몰리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부동산투자신탁(REITs)ㆍ뮤추얼펀드 등 부동산간접투자상품의 등장은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부동산간접상품들은 소액의 투자가 가능한데다 주식처럼 시장에서 자유롭게 사고 팔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금융ㆍ주식상품과 함께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상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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