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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걸리면 죽는다'
입력2009-04-16 16:15:25
수정
2009.04.16 16:15:25
600여명 동원 공직사회 고강도 암행감찰
'신 암행어사 출두요!'
청와대의 '100일 특별감찰'을 계기로 공직사회의 기강 해이를 단속하는 고강도 암행감찰이 진행되고 있다.
15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감사원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청와대가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7월 7일까지를 '100일 특별감찰기간'으로 정해 자체 단속을 벌이는 데 이어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과 감사원, 각 부처 감사팀들이 대규모 '암행' 단속을 하고 있다. 전 부처에서 600여명 정도가 참여할 정도로 대규모 감찰이다. 청와대와 총리실 직원 30명이 각 부처 감찰팀을 지휘하고 있다.
감찰팀은 골프장과 고급 유흥업소 등을 돌아다니며 저인망식 감찰에 나서고 있다. 특히 주말엔 직접 골프장에 나가 공직자들이 접대성 골프를 치는지 조사한다. 고위 공직자의 얼굴, 차량번호, 골프장 예약기록 등은 물론 기초적 자료와 휴대폰 위치, 네비게이션 정보까지 샅샅이 살피고 있다.
2차 성접대나 금품수수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는 고급 유흥주점도 감찰 대상이다. 이미 중앙부처 기관장들이 '술 약속을 삼가라'고 지시한 가운데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행안부를 중심으로 여성 접대부가 있는 유흥주점과 음식점 출입을 원천봉쇄하는 사실상의 '2차 금지령'을 각 부처에 하달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공무원들도 술자리로 이어질 수 있는 저녁 약속을 피하는 등 스스로 몸을 사리고 있다.
이와 함께 감찰팀은 공직자의 금품수수·횡령 등을 차단하기 위한 감찰 활동의 수위도 높이고 있다. 근무실태를 확인하기 위한 공직기강 점검뿐만 아니라 부패행위가 의심되는 공무원의 경우 불시에 사무실을 급습, 개인 사물함 등을 살펴보는 고강도 감찰을 진행중이다.
감찰 활동 기간에 적발된 공무원들에 대해선 사안의 경중을 엄밀히 따져 반드시 책임을 물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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