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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GDP 호조 속 산업활동동향 관심

경제성장 전망을 두고 정부와 한국은행의 신경전이 예사롭지 않다. 기획재정부는 보수적인 경제성장 전망치를 내놓고 있는 반면 한국은행은 훨씬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실물경기의 흐름을 진단해 볼 수 있는 '3월 산업활동동향'과 '4월 수출입동향' 등이 이번 주 발표돼 관심을 끈다. 특히 3월 산업활동동향과 4월 수출입동향은 엔화 약세가 국내 경제에 어느 정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통계청은 30일 '3월 및 1ㆍ4분기 산업활동동향'을 공개한다. 2월 광공업 생산과 소비는 두 달째 감소했고 미래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 선행지수도 2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었다. 1ㆍ4분기 산업활동동향도 관심인데, 한은이 발표한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 흐름상 차이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한은의 GDP와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간 괴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주 한은이 공개한 1ㆍ4분기 GDP 증가율은 전기대비 0.9% 증가해 예상외로 좋은 모습이었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1.5% 증가에 그쳤다.

1일 발표되는 4월 수출입 동향은 엔화 약세의 여파를 판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관세청이 지난 15일 내놓은 3월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수출과 수입액은 각각 474억 달러, 441억 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32억9,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4.5% 증가한 수준. 14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내 수출전선에는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엔저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본격화되면서 점점 무역수지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통계청은 1일 4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3%(전년동월대비)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오르고 지난 달보다는 0.4% 내렸다. 신선식품물가는 기상여건 개선으로 채소류 가격이 하락하며 1년 전보다 1.0%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양파나 감자 등 주요 밑반찬이 되는 농산물의 실제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지표는 피부 물가와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의 착시 현상이 어느 정도 줄어들지 진단해 볼 필요도 있다.

한은은 30일 3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와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ㆍ경제심리지수(ESI)를 발표할 예정인데, 지하경제 양성화와 경제민주화 등으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은데 실제로 경기를 보는 기업의 심리는 어떤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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