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700선… 지금 펀드에 가입한다면? 변동성 낮은 상품 장기투자 하라샤프지수 클수록 유리하고 베타계수도 고려해야가입시기와 상관없이 투자 기간은 3년이상돼야 현상경기자 hsk@sed.co.kr 코스피지수 1,700선에서 펀드가입은 여전히 고민거리다. 그럼에도 불구, 대세상승장을 믿고 "내일이면 늦으리"라며 펀드투자를 결심한 투자자라라면 이제 'What'(어떤 펀드)과 'How'(어떻게)를 결정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때 장기투자를 고려해 변동성 낮고 장기적으로 투자할만한 펀드를 고를 것을 조언하고 있다. ◇베타계수ㆍ샤프지수를 보자= 주식 뿐만 아니라 펀드에도 변동성이 낮고 안정성이 높은 상품들이 있다. 주가지수와 펀드수익률 상관관계를 나타낸 '베타계수'가 대표적인 지표다. 베타계수가 1이면 펀드수익률이 지수상승세를 그대로 쫓아갔다는 의미이고, 1보다 크면 시장보다 펀드수익률이 더 높았다는 것을 뜻한다. 제로인 집계에 따르면 국내 성장형펀드 가운데 지난 1년간(6월8일기준)베타계수가 가장 큰 펀드는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펀드(1.14)로 수익률은 연간 51.58%를, 가장 낮은 펀드는 '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 (0.80)으로 연간 41.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베타가 크면 상승장에서 더 벌고 하락장에서 더 잃지만, 작으면 시장의 오르내림세와 펀드수익률간 상관성이 줄어든다. 펀드내 위험자산으로 거둔 수익을 표준편차나 베타값으로 나눈 '샤프지수'나 '트레이너지수'도 참고할 만하다. 우희선 제로인 과장은 "이들 지수가 클수록 변동성이 적으면서도 위험대비 수익률은 높은 펀드"라고 소개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 '유리스몰뷰티주식'등이 상위권에 포함된 가운데 '신영밸류고배당주식1'이 베타계수(변동성)도 낮고 샤프지수(안정성)는 높은 펀드로 포함됐다. ◇'시간'에 대한 분산 고려 필요=가입상품을 골랐으면 '시간'에 대한 분산투자를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신상근 삼성증권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파트장은 "거치식 투자를 할 때 목돈의 2분의 1은 당장 투자하고 나머지 2분의 1은 조정기간을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조정기간을 막연히 기다리는 방법에 비해 당장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향후 조정이 올 경우 추가수익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립식 투자를 응용하는 방식인 셈이다. 가입시기와 무관하게 투자기간은 최소한 3년 이상은 잡아야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설정후 수익률 600%를 기록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이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 펀드의 경우 이 같은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걸린 기간은 6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디스커버리주식형 2만4,800여계좌 가운데 600%수익을 달성한 사람은 25계좌, 인디펜던스주식형 3만5,300여계좌 가운데 이를 달성한 사람은 121계좌에 그친다. 결국 1,000명중 1명만이 6년을 참고 기다려 '대박'을 거뒀다는 의미다. 박승훈 한국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당장의 수익률보다는 최소 1년이상 중장기수익률이 좋은 펀드를 골라 장기투자하면 펀드가입시기에 무관하게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7/06/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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