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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외국 투자자 이탈 막아라"

잇단 테러에 대책마련 부심‥원유시설 보안 강화나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대형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자 사우디 정부가 외국투자자들의 ‘엑소더스’를 막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사우디에는 지난달말 동부 석유도시 쿠바르 시내의 외국인 주택단지에서 무장인질극이 벌어져 22명인 사망하는 등 올 들어서만 5건 이상의 대형테러가 발생했다. 또 테러리스트들이 조만간 주요 석유시설이나 사우디와 바레인을 잇는 방죽 등을 공격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테러공포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외국기업의 임직원들이 테러에 희생되는 사례가 늘면서 사우디에서는 외국기업과 투자자들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사우디 주재 미국대사관은 미국민들에게 사우디를 떠날 것을 권고했으며, 영국 정부도 자국민들에게 사우디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사우디에 투자한 영국기업의 한 임원은 “사우디에서 테러공포가 커질수록 아랍에미리트연합(UAE)로 중동지역 투자처를 옮기는 외국기업들이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미국주재 사우디 대사관측은 “테러리스트들은 외국인들이 사우디에서 안전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세계경제를 무력화하려 한다”며 “무장세력이 자력으로는 석유시설에 접근하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정부는 북부 다란에 있는 자국 최대의 원유정제시설에 폐쇄회로로 연결된 이중차단막을 설치하고 안팎에서 보안요원이 이중으로 순찰을 돌도록 하고 있다.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도 직원보안을 강화하고 나섰다. 아람코측은 “직원과 시설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보안국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며 “직원 거주빌딩은 컴퓨터로 통제되는 철제막으로 보호되며 방문자는 신원조회를 거쳐 아람코 직원과 동행해야만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 석유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숫자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현재 약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도시외곽의 외국인거주지역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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