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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 SK㈜ 131만주 "차익실현"
입력2004-05-21 18:08:45
수정
2004.05.21 18:08:45
소버린측 처분 예상 서둘러 매도
소버린과 SK㈜와의 경영권 분쟁에 개입했던 템플턴자산운용이 SK㈜ 지분을 일부 처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주가 상승을 노렸던 헤르메스펀드 등 외국인들이 잇따라 SK㈜ 지분을 처분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였던 소버린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템플턴자산운용은 21일 보유하고 있는 SK㈜ 지분 639만주(5.04%) 중 131만주(1.05%)를 지난 2월27일~5월17일 3개월여 동안 장내에서 처분했다고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이번 지분 처분으로 템플턴자산운용은 3.99%의 지분을 보유하며 SK㈜의 5% 이상 주요주주 자리에서 밀려났다. 하지만 템플턴자산운용은 단 1.05%의 지분 처분으로 1년 만에 주당 2만9,713원, 전체로는 390억원의 차익을 챙겼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난해 SK사태 이후 SK㈜ 지분을 꾸준히 늘려 SK와 소버린간의 경영권 분쟁에서 소버린측의 손을 들어줬었다. 특히 템플턴자산운용의 대표인 마크 모비우스 박사의 명성까지 더해지며 SK㈜에 대한 경영권 분쟁을 소버린을 주축으로 한 외국인투자가와 채권단ㆍSK그룹간의 싸움으로 확대시키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소버린이 SK㈜의 지분 처분 시기와 방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증권가의 분석이 소버린의 지지자였던 템플턴의 차익실현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했다.
소버린측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템플턴을 비롯한 소버린을 지지했던 해외투자가들의 차익실현은 펀드들의 투자의사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SK㈜에 대한 소버린의 지분은 장기투자이며 SK㈜의 기업투명성 개선들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SK아트센터 관장은 매매일 기준으로 17일, 19일 SK㈜ 보통주 1,350주와 우선주 600주를 장내에서 사들여 최태원ㆍ최재원ㆍ최신원 회장과 함께 SK㈜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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