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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인사 대전] "새틀짜기"… 대대적 인사 소용돌이 속으로

<상> 시동 걸린 물갈이<br>"징계 받아도 실적 좋으면 승진" 국민銀 분위기 쇄신 적극 나서<br>우리는 본부장이상 절반 교체설, 신한도 경영진 임기 줄줄이 만료


은행권에 어김없이 인사 시즌이 돌아왔다. 매년 이뤄지는 인사이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당장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 임원들은 연말을 전후해 대대적인 자리 바뀜이 예상된다. 큰 폭의 임원 이동이야 2~3년마다 반복되지만 이번 인사는 의미가 남다르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한 국민, 새 선장이 사실상 첫 인사를 할 예정인 우리은행 등 은행별로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인사가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내년에는 대선을 전후해 상부층에서 한바탕 인사 소용돌이가 불가피하다. 은행권 인사 전망과 의미를 2회에 걸쳐서 알아본다.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은 오는 12월 말께 임원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부행장 자리는 3개. 여신심사그룹 부행장인 A씨의 경우 이미 퇴진이 확정됐다. 후임에는 이희권 투자금융본부장, 남인 여신심사본부장, 이득영 대기업영업본부장 등이 거론된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올해 임원 인사를 할 때 국민과 주택은행 비율을 1대1로 맞추겠다"며 "징계를 받았더라도 영업실적이 좋으면 승진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강정원 전 행장을 포함해 임직원 100여명이 금융감독원에서 무더기 징계를 받았는데 실적이 좋으면 이를 문제삼지 않고 과감하게 '사면ㆍ면책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뜻이다. 국민은행은 지점장의 경우 이달 말까지 실적을 갖고 종합평가해 인사를 한다. 다만 퇴직연금의 경우 12월까지의 실적을 모두 합산한다. 인사 시점은 내년 1월 초로 예정돼 있는데 금융권의 퇴직연금 유치 경쟁과 맞물려 인사 구도가 마지막까지 흔들릴 것 같다. KB금융지주는 특별한 인사요인이 없어 임원임기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9일을 전후해 대규모 인사가 예정된 우리은행은 구체적인 구도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21명의 임원 중 7명의 임기가 이번에 끝난다. 은행 안팎에서는 본부장 이상 절반 이상이 물갈이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순우 행장은 현재 일부 임직원에게 직접 자리에 대한 의향을 묻고 있다. 우리은행의 핵심 관계자는 "행장이 자신의 뜻에 맞는 인사를 해보려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은행 인사 때와 맞춰 공석이 된 리스크관리본부 전무자리를 채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순우 행장은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각종 추측이 나도는데 정해진 것은 없다"며 "상업과 한일은행 비율도 따져본 적 없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연말에 은행 부행장 9명 전원과 부사장 3명, 상무 2명이 임기를 맞지만 큰 폭의 교체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장수를 바꾸는 데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외환은행 인수 작업이 예상 외로 빨라질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외환은행을 이끌어갈 후임 행장은 윤용로 전 기업은행장으로 내정된 상황이지만 현행 외환은행 고위 임원들이 퇴진할 경우 하나 출신이 불가피하게 자리를 옮길 수도 있다. 이 경우 하나금융의 인사폭도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 내년 2월 인사를 앞둔 신한은 아직 시간이 있다. 그러나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취임 이후 본격적으로 하는 인사여서 관심이 쏠린다. 한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신한 사태로 찢어졌던 임직원을 다시 신한을 위해 일하도록 하는 게 큰 틀"이라며 "현재 지주 임원은 조흥, 신한, 카드사, 외부 인사로 꾸렸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내년 2월 4명의 부행장이 임기 만료다. 내년 2월에는 신한금융투자, 3월에는 신한은행,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신한데이터, 신한신용정보 수장 자리가 만기를 맞는다. 이중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한 회장이 에둘러 연임시킬 뜻을 밝혔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연임설이 흘러나온다. SC제일은행은 인사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퇴직 신청을 통해 무려 20명의 임원을 내보내게 됐다. 지난달 이미 12명의 임원이 은행을 나갔고 업무 인수ㆍ인계 문제로 은행에 남은 8명의 희망퇴직 신청 임원도 연말까지 추가로 퇴직할 것으로 보인다. 국책은행의 경우 산은지주가 관심이다. 산은지주는 지난 10월 말에 최고재무책임자(CFO) 자리가 공석이어서 채워야 한다. 서상철 전략담당 전무의 임기(2년)가 끝나는데 1년 연장을 할지가 관심이다. 산업은행의 경우 최소 1명에서 많게는 4명의 임원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한대호 자본시장본부 부행장은 임기가 끝나 자리가 비고 성장기업금융본부장과 개인금융본부장은 임기 2년이 끝났는데 추가로 1년을 연장할지 여부에 따라 전체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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