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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SK㈜ 보유주식 전량 매각

소버린, SK주식 전량매각…8,500억원 차익 "매각 대상 모른다" "향후 경영권 개입할 의사 없다" 최태원 SK㈜회장의 이사직 박탈을 시도하는 등SK㈜ 경영권 개입을 추진하다 실패한 소버린자산운용이 SK㈜ 지분 14.82%를 전량 매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와 올해 두차례의 주주총회에서 최 회장의 이사선임을 둘러싸고 벌어진 SK와 소버린측간 대결은 소버린측의 지분 철수로 종지부를 찍게 됐다. 소버린 자산운용은 자회사인 크레스트증권을 포함한 그룹 자회사 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SK㈜의 지분 14.82%(주식수 1천902만8천주)전량을 매각했다고 18일 밝혔다. 소버린은 지분매각 결정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단일정유시설을 보유한 SK㈜이사회가 주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경영진과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관행을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버린의 그룹투자 담당 대표인 마크 스톨슨은 그러나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거래가 시장을 통해서 이뤄졌기 때문에 지분 매수자가 누구인줄 모른다"고 말했다. 스톨슨 대표는 투자 차익을 다른 국내 기업의 지분 매입 혹은 보유중인 ㈜LG에LG전자의 지분을 늘리는데 사용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향후 SK에 대한 재투자 혹은 지분 매수자와 공동으로 SK경영권에 개입할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은 SK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는 의사를분명히 밝힌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스톨슨 대표는 "한국법상 현재 주주의 자격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법적 권리들이소진됐기 때문에 남아있는 주주로서의 권리보호수단은 SK㈜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는것 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스톨슨 대표는 또 "상식적인 차원에서 범죄혐의가 입증된 사람이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재직하고 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주주들은 여전히 경영진의 대규모 부정행위가 지속될 위험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SK㈜에 대한 투자 배경에 대해 "위험에 처한 SK㈜ 이사회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기업지배구조를 확립하고 한국사회에서 투명한 기업의 모범이 되도록 거듭나겠다는 입장을 발표해 이를 믿고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스톨슨 대표는 그러나 "윤리적인 리더십을 확립할 목적으로 지난 2년간 노력해왔지만 책임경영실현을 위한 주주들의 요구에 대해 경영진은 경영권을 주장하며 맞섰고 결국 최태원 회장의 그룹 총수로서의 경영복귀가 이뤄졌기 때문에 SK㈜에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버린은 에너지 시장의 호황에 따라 SK㈜ 사업의 미래도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우리가 자본을 위탁한 기업이 상업적인 잠재성을 실현시킬 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여부 뿐 아니라 주주들이 우려하는 사항들에 대해 제대로 부응할 수 있는 경영진을 보유하고 있느냐 하는 점도 투자 판단의 중요한 근거"라고 말했다. SK㈜는 소버린의 지분 전량 매각에 대해 "장기적인 투자라고 주장했지만 단순히 자본이득을 추구하는 투자자임을 이번 사례를 통해 입증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입력시간 : 2005/07/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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