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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국제영화제] 칸 진출한 '춘향뎐' 등 한국영화들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 팔레에서 열리는 제53회 칸국제영화제(10일~21일)에 「춘향뎐」이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경쟁부문에 초청됐는가 하면 해외영화제 유례없는 마켓이 마련돼 어느해보다 한국작품에 관심이 높다.임권택감독의 「춘향뎐」이 17일 오후10시30분 메인상영관인 뤼미에르극장(2,250석)서 공식시사회를 갖는다. 「춘향뎐」은 이밖에도 영화제 조직위 본부가 있는 팔레빌딩내 공식시사회장인 드뷔시와 바젠극장에서 3차례의 공식시사회를 더 갖는다. 이밖에 프랑스 평단에서 성가가 높은 홍상수감독의 「오! 수정」이 지난 98년 「강원도의 힘」에 이어 「주목할 만한 시선」에 출품한다. 정지우감독의 데뷔작「해피엔드」가 비평가주간에 초청됨으로써 국내에서의 흥행 및 비평적 성공에 이어 데뷔식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창동감독의 「박하사탕」은 지난 2월 일찌감치 감독주간 출품이 확정됐다. 또한 유철원감독의 「우산」(35MM, 12분20초)은 단편경쟁부문에 올랐다. 한국극영화 4편이 칸영화제 각 부문에 오르기는 이번이 처음. 이들 작품들이 세계배급업자와 극장업주들을 대상으로 한 공식 시사회만도 20여회에 달한다. 또한 국내 영화사들의 마켓 독립부스가 5개나 차려져 그 어느때보다 칸영화제는 한국영화인들 뿐 아니라 세계 배급업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우선 칸마켓에 독립부스를 설치하게 되는 영화사는 강제규필름과 CJ엔터테인먼트가 있으며, 해외배급전문사 미로비전과 시네클릭도 지난해에 이어 단독부스를 연다. 여기에 영화진흥위원회는 1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국영화 종합홍보관」을 마련한다. 강제규필름은 지난해 최고 흥행기록과 수많은 이슈를 낳은 「쉬리」를 비롯, 현재 제작진행중인 「단적비연수」(박제현감독)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강제규필름은 지난 96년의 강제규감도의 작품「은행나무침대」를 다시 해외시장을 노크한다. 마켓 스크리닝 총횟수는 5회를 갖는다. 지난해에 이어 단독부스를 차린 미로비전은 주목할만한 시선에 오른 「오! 수정」을 비롯해 「인터뷰」「반칙왕」「텔 미 썸딩」「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를 중심으로 총 30여작품의 장·단편작을 판매한다. 미로비전의 채희승사장은 『세계 메이저 배급사들의 미팅약속이 연일 짜여져 있어 격세지감을 느낀다』면서『작품성과 흥행성에 크게 성공한 한국영화의 힘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영화제와 함께 마켓으로 유명한 「칸 마켓」에는 70여개국 5,000여명의 제작자와 배급업자들이 등록을 마쳤다. 박연우기자YWPARK@SED.CO.KR 입력시간 2000/05/0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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