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ㆍ화장품 원료 제조업체인 대봉엘에스가 올해 매출과 순이익 목표치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려 잡았다. 대봉엘에스의 한 고위관계자는 30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 목표를 사상 최대 수준인 420억원, 41억원으로 잡았다”며 “신규사업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실현 가능한 규모”라고 말했다. 대봉엘에스의 실적 목표가 달성된다면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지난해 보다 각각 26%, 24%씩 증가하게 된다. 대봉엘에스가 올해 실적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는 올해부터 화장품 완제품 유통 관련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또 대봉엘에스가 45.6%의 지분을 투자한 양어용 사료 제조회사인 대봉엘에프의 올해 실적이 지난해 보다 50%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호재로 평가됐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계약 상대방을 밝힐 수는 없지만 올해부터 시작하는 화장품 완제품 유통 관련 매출만 20억원 정도 추가될 예정”이라며 “대봉엘에프가 올해 대폭 성장하면 이에 대한 지분법이익도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봉엘에스는 이밖에 올해 회사 순자산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더 늘 것으로 추산했다. 올초 자산재평가 결과 발생한 차액 42억원과 전환사채 주식전환에 따른 자본전입액, 순이익 증가분 등을 감안하면 올해 안으로 110억원~130억원 내외의 순자산 증가가 확실하단 설명이다. 대봉엘에스 관계자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순자산이 25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엔 이보다 최대 50% 이상 증가한 380억원 수준의 순자산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봉엘에스는 이날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 실시로 3,120원의 조정된 가격에 장을 시작했지만, 증자로 인한 거래활성화와 이 회사가 양산기술을 개발 중인 방사선 치료보조제 ‘스피룰리나’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한가인 3,585원에 장을 마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