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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화두는 '재정'] 카드·캐피털사 선제적 채권발행

"내년 금리 오르기 전에 돈 끌어모으자"<br>지난달에만 1조8,000억… 5개월 연속 순발행 행진


내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카드ㆍ캐피털사가 선제적으로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ㆍ캐피털채 발행액은 지난 10월 대비 12.2%(2,200억원) 증가한 1조8,050억원으로 5개월 연속 순발행됐다. 이달에는 11일까지 1조2,000억원의 카드·캐피털채가 발행돼 11월 발행 규모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별로는 현대카드(3,600억원), 신한카드(3,450억원), 삼성카드(800억원), 롯데카드(1,900억원), 현대캐피탈(1,500억원), 신한캐피탈(800억원), 산은캐피탈(1,500억원) 등 신용등급 A+이상인 회사들이 주로 채권을 발행했다. 이처럼 카드·캐피털채 발행이 느는 것은 조금이라도 금리가 낮을 때 자금을 확보하자는 계산에서다. 채권시장의 한 전문가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었던 카드·캐피털사가 금리 인상 문제가 불거지자 자금을 끌어모으고 있다"며 "최근 두바이월드 사태에서 보듯 유동성 위기가 다시 올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선제적인 차원의 채권발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내년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카드·캐피털채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채권발행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 우리파이낸셜과 롯데캐피탈ㆍ두산캐피탈ㆍKT캐피탈ㆍ외환캐피탈 등의 채권발행이 두드러졌다. 이들 채권은 6% 안팎의 고금리인데다 대주주가 든든하다는 점에서 시장 수요가 몰리고 있다. 신용평가사들도 잇달아 카드·캐피털사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올해 하반기 롯데카드ㆍ효성캐피탈ㆍNH캐피탈 등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올랐고 현대커머셜ㆍ우리파이낸셜ㆍ롯데캐피탈 등은 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이 추가됐다. 양찬규 KIS채권평가 연구원은 "A~AA0 등급의 발행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채권발행이 크게 늘고 있다"며 "최근 NH캐피탈ㆍ롯데캐피탈ㆍ효성캐피탈 등이 낮은 금리에 채권을 발행해 눈길을 끌었고 시장의 매수세도 살아나고 있어 당분간 채권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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