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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자나, 돈트!'

동성애 문제 가볍고 경쾌하게 터치<br>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서 31일까지


동성애를 다룬 뮤지컬들은 사회적 소수를 희화화 하기 부담스러운 탓에 대부분 분위기가 무거운 경향이 있다. 뮤지컬 '렌트' '스릴미' '스프링 어웨이크' 등에서 동성애 문제를 진지하게 다룬 것도 그 때문이다. 가볍고 경쾌한 터치로 동성애를 묘사한다면 혹자는 불경스럽다고 말할는지 모를 일. 그렇지만 색다른 시선으로 동성간의 사랑을 음악의 선율에 풀어낸 뮤지컬 '자나, 돈트!'는 유쾌하고 상큼한 경험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뮤지컬의 배경은 가상의 세계인 '하트빌' 고등학교. 이곳은 남자와 남자가 사랑하고 여자와 여자가 사랑하는 게 정상인 세상이다. 중매쟁이 자나는 마법으로 사람들을 엮어주는 큐피트와 같은 존재다. 그러던 어느날 하트빌 고등학교에 뮤지컬을 준비하는 연극반 학생들 사이에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남녀 주인공을 맡은 스티브와 케이트가 사랑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스티브와 케이트를 위해 자나는 자신의 마법을 이용해 이성애 커플을 엮어주는데…. 사전 정보를 접하지 못한 일부 관객들은 현실과는 정반대의 일이 정상으로 여겨지는 스토리에 초반에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특히 객석은 동성간의 스킨십에 거부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어느새 동성애를 자연스럽게 느끼는 분위기를 보인다. 작품은 동성애에 대한 편견을 지니고 있었던 사람이라도 '사랑의 힘은 위대하고 그 바탕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깔려있다'는 진실을 깨닫게 만든다. 200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큰 인기를 끌었으며 국내 공연을 위해 드버낸드 잰키가 직접 방한해 연출을 맡았다.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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