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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웃돈' 한풀 꺾였다

강남권 1차때보다 1,000만~3,000만원 떨어져 >>관련기사 '아파트 당첨(분양권)=복권'의 신화가 무너질 조짐이다. 21일 당첨자가 발표된 서울지역 2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권 시장을 조사한 결과 웃돈(프리미엄)이 거의 형성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매수문의 조차 끊기는 등 예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차 동시분양 때만 해도 당첨자 발표 직후 강남권 아파트는 3,000만~5,000만원, 비 강남권 인기단지는 2,000만~4,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초기 매매가 활발하게 이뤄졌던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본지가 21일 서울시내 중개업소를 통해 조사해 본 결과 '3.6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여파로 2차 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권 웃돈이 강남권은 2,000만원, 기타 인기단지는 1,000만원 정도의 호가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 같은 가격은 희망하는 호가일 뿐 매수문의는 아예 끊겨 웃돈 자체가 붙기 어렵지 않겠냐는 것이 인근 지역 중개업소의 지적이다. 실제로 청약당시 무려 1,30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인 서초구서초동 롯데 캐슬주피터의 경우 분양권을 사고자 하는 수요자를 찾아볼 수 없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많아야 2,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는 정도다. 또 각각 최고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던 관악구 봉천동 동부센트레빌과 양천구 신정2동 경남아너스빌의 경우 1,000만~1,500만원의 호가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이 가격대의 물건을 찾는 수요자는 전무한 실정이다. 그 밖의 다른 단지는 분양권 웃돈이 거의 형성되지 않은 것은 물론 분양가 수준의 매물 조차도 1~2건을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분양권 전문 중개업소인 역삼동 금강공인 강석민 사장은 "초기 전매를 노린 소위 '꾼'들은 자취를 감췄다"며 "분양가가 워낙 높은 데다 세무조사 등 정부의 잇따른 시장 안정대책으로 당분간 분양권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여 예전 같은 높은 초기 프리미엄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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