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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무역흑자 계속 증가땐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인민은행장, 작년 사상최대 1,773억弗 흑자 전망따라 시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곧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무역흑자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뛰어 넘어 다시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그동안 인민은행이 고수해온 '위안화 주권론'과 '완만한 절상'에서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8일 중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장은 7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10개국(G10) 중앙은행장 정례 회동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중국의 무역 흑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위안화 환율 변동 폭이 확대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올해 중국의 외환수급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까지는 외환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며 환율 변동폭 확대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저우 행장은 올해 위안화 절상 폭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현재 위안화의 하루 환율 변동폭은 미국 달러 대비 상하 0.3%이며, 일본 엔화와 유로화, 홍콩달러에 대해서는 상하 3%이다. 중국 외환당국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단계적으로 높여 장기적으로 엔화 및 유로 대비 변동폭과 균형을 맞춰나갈 전망이다. 베이징 금융가의 한 전문가는 "위안화의 달러대비 환율 변동폭 확대가 곧 단행될 것이 확실시된다"면서 "이 경우 우선 상하 1~1.5%선으로 올린 뒤 시장상황을 고려해 3%선으로 재차 상향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저우 행장의 위안화 절상 시사는 지난해 중국의 무역흑자가 기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지난해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에 비해 74%늘어난 1,773억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전망한 1,680억달러보다 100억달러 이상 많은 금액이다. 한편 저우 행장의 '환율 변동폭 확대' 발언이 전해진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 달러 기준환율을 전날(7.8097위안)보다 높은 7.8135위안으로 고시, '위안화 절상 속도'를 둘러싼 복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위안화는 최근 7.8위안대 하향돌파를 눈앞에 두고 지루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05년 7월21일 위안을 평가절상한 후 달러에 대해 가치가 5.7% 상승했으며, 전문가들은 올해 위안 가치가 5%가량 절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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