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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e-리더]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총리

`첨단 신기술 보급으로 중동 평화를 앞당기는 하이테크 전도사` 시몬 페레스 전 이스라엘 총리가 정보기술(IT)을 확산시켜 중동평화를 앞당기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페레스는 40년 넘게 피로 점철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에 전환점을 가져온 오슬로 평화협정의 주역. 그는 당시 이스라엘 외무장관을 역임, 그 공로로 지난 1994년에는 고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수반과 공동으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올해 팔순인 페레스는 지난 몇 년간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ㆍ이라크ㆍ요르단을 IT밸리로 구축, 경제발전과 정치안정을 동시에 가져오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는 “첨단기술의 확산은 단순히 기술적인 영향력만 미치는 게 아니다”며 “그것은 투명성, 공정경쟁, 정직과 진실의 추구라는 일련의 가치를 대변한다”고 말했다. 정치적 불안정에 민감한 첨단기술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을 가져오고 외국자본의 투자와 기술의 확산이 정치안정을 공고히 한다는 논리다. 그는 이를 위해 이스라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스라엘이 구축한 IT노하우를 한때 `적성국가`였던 주변국에 앞장서 전수해야 한다는 주장. 이스라엘은 우수한 인력과 적극적인 투자유치 덕에 지난해 120억달러의 IT수출을 기록했다. 지난 1991년 이스라엘의 IT수출액은 30억달러로 10여년만에 4배나 늘어났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첫 해외 연구개발(R&D)센터가 이스라엘에 구축됐고 시스코시스템스의 경우 오직 이스라엘에만 R&D센터를 두고 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아직까지 주변국들은 지역 내에서 경제적 패권을 강화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불순한 의도가 들어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선진국들이 경제개발을 지원한다는 미명 아래 제3세계 국가들을 하청기지로 만든 것과 동일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이다. 지난 2년간 중동지역에 다시 고조되고 있는 긴장 역시 페레스의 구상을 실현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아날로그인이지만 디지털 시대를 이끄는 이들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갖고 있다”는 페레스는 스스로 `IT중동`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의심하지 않고 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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