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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10월 4일] 수확과 축제, 감사하는 마음

수확과 축제, 그리고 감사의 마음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 들녘 곳곳에는 한창 무르익어가는 오곡백과를 추수하는 농민의 손길이 바쁘다. 거센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에 많은 농작물이 쓰러져 하늘이 야속하다는 생각도 들었겠지만 야물게 익은 곡식과 과일을 거둘 수 있게 해준 것에 농민들은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기 마련이다. 수확에 따른 감사의 마음을 갖는 것은 우리만의 풍습은 아닌듯하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가을 곡식을 거둔 뒤에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올린다. 영국 청교도들이 아메리카로 이주한 다음 해 가을에 처음으로 거둔 수확으로 감사제를 지낸 데서 유래된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감사의 마음으로 치러지는 대표적인 축제이다. ‘수확과 축제’, 10월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표현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1,200여개의 축제가운데 320여개의 축제가 이달 중에 열린다. 꽃이 주제인 5월의 축제가 화려하다면 10월의 축제는 수확을 주제로 하는 만큼 풍성하다. 농촌지역에서 열리는 축제의 대부분은 특산물을 매개로 한다. 독특한 전통문화와 음식도 빠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축제가 열리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리게 마련이다. 그래서 축제는 축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산업으로 이어진다. 문화산업이자 관광산업이다. 지역농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유통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축제는 소통과 교류의 장이다. 많은 도시민들이 축제를 찾음으로써 지역소득과 세수입 증대 등 지역경제 활성화게 기여하는 효과도 매우 크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축제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경제적 관점으로만 접근하다 보면 축제의 생명력이 오래가지 못한다.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축제일수록 나누고 감사하는 마음이 함께 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추수감사절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음식과 다른 여러 가지를 나누는 행사가 있다.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과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함께 즐기기 위함이다. 수확의 기쁨을 축제를 통해 다 함께 나누며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축제의 본질이자 진정한 의미이기 때문이다. 수확과 더불어 축제가 어우러지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서로 나누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오곡백과를 거두게 해준 하늘에 감사하고 생산한 농민의 노고에 감사하고 우리 농산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소비자에 감사하는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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