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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형광등기구 피해 속출/KS규격 무시 값싼 저질부품 사용원인

 불량 형광등기구의 유통이 늘어나며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9일 등기구업계에 따르면 직관 및 환형 형광등기구의 불량제품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들 제품이 아예 불이 오지 않거나 얼마가지 않아 시커멓게 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이처럼 불량제품이 양산되고 있는 것은 업계간 과당경쟁으로 일부업체들이 KS규격에 맞지 않는 안정기 및 스타터 소켓 등 값싼 저질부품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지어 단가를 맞추기 위해 필요부품을 아예 사용치 않고, 단지 규격하한선만 갖추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부업체들은 부품제조업체들이 불량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불량등기구가 양산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들 부품을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구입하는 업체들의 책임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관계당국이 인력을 확충해 지속적인 단속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지만 업계도 가격이 아닌 품질향상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서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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