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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창업경영인대상] "차별화가 성공 필수조건"

맛…서비스…인테리어… <br>실내환경관리등 소자본·무점포 창업 인기<br>다양한 지원책으로 가맹점과 상생도 눈길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이 점점 세분화, 다양화 되고 있다.

이는 소비자 욕구가 복잡해짐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달리 보면 맛과 서비스 등에 있어 차별화를 통해 경쟁 우위를 선점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바로 도태된다는 절박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프랜차이즈 기업들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고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방법을 고안해 내는 한편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본사와 가맹점이 단순히 사업 관계를 뛰어넘어 윈-윈 할 수 있는 상생(相生)방안을 마련하려는 전략도 눈에 띤다.

올해 한국창업경영인 대상에서는 이 같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트렌드를 선도한 기업들이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치킨 전문점의 강세 속에 퓨전요리, 막창, 생맥주 관련 외식브랜드들이 수상업체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실내환경개선ㆍ자동차내외장관리ㆍ고시원프랜차이즈 등 수상업체의 아이템도 다양해졌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기존 프랜차이즈 아이템에서 생존하려면 차별화된 포인트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며 "외식 브랜드의 경우 기본적인 맛과 서비스는 물론이거니와 인테리어, 유통, 마케팅 등 여러 요소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서비스 등 다른 분야도 시장 수요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확실한 마케팅 포인트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올 들어 창업자들이 아이템을 선정할 때 수익성도 보지만 안정성에 대해서도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외식, 차별화가 곧 경쟁력=이제는 창업 시장의 영원한 인기 아이템인 치킨 전문점을 해도 남과는 다른 방식으로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사바사바치킨은 패밀리레스토랑 못지 않은 고급 인테리어, 차별화된 맛과 서비스로 고객몰이에 성공한 케이스. 대표메뉴로 꼽히는 '파닭 치킨'의 경우 신선한 국산 닭과 프리미엄급 식물성 콩기름을 사용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서 인기를 모았다. 훌랄라 치킨도 참숯구이 기계인 '매직화이어'를 개발해 맛을 잡고, 노동 강도도 낮춰 점주들의 사랑을 받았다.

퓨전요리주점인 마찌마찌는 메뉴 가격대를 낮추는 전략을 폈다. 마찌마찌는 이를 위해 본사가 식자재를 직접 유통시켜 중간 유통단계에 낀 거품을 제거했다.

영남권에서 선풍적인 인기 몰이 중인 땅땅치킨호프는 숙련된 육가공 기술력으로 생닭 한 마리의 뼈를 모두 제거한 '뼈없는 치킨'으로 젊은 고객의 마음을 잡았다. 이제는 땅땅치킨의 슬로건 자체를 '없으니까 더 맛있네, 뼈없는 땅땅치킨'으로 바꿀 정도가 됐다.

퓨전치킨요리전문점 닭잡는 파로는 질 높은 서비스에 주력한다는 관점에서 매장 영업만을 고집하고 있다. 특히 닭쌈, 닭쌈밥, 고추장바비큐 등 독특한 메뉴와 기름에 튀기지 않는 메뉴 구성으로 여성들 사이에 유명세를 치르며 웰빙 치킨으로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이밖에 만원의 행복은 막창의 본고장인 대구의 프랜차이즈 업체 답게 생막창과 특허 출원한 전용 불판으로 정면승부를 걸어 효과를 봤다.

◇본사와 가맹점과의 상생(相生)=창업에 대한 꿈이 있어도 자본금이 부족하거나, 점포 운영에 자신이 없어 망설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창업자들을 위해 요즘은 프랜차이즈 가맹본사들이 두 팔을 걷어 붙이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사례들도 많다.

사바사바치킨은 매장 오픈시 본사 소속 점포개발팀과 영업팀이 철저한 상권입지 및 예상수익성 분석에 나서고 기존 매장의 영업권을 철저히 보장해주고 있다. 여기에 1,200만원 상당의 수입 콤비오븐기를 무상으로 공급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통해 소액창업을 희망하는 점주들의 부담을 덜었다. 특히 영업이 부진한 점포에는 무료시식회와 1+1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는 등 철저한 사후 관리 시스템도 갖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자연냉각 크림생맥주전문점 플젠은 대형 주류회사와 연계해 예비창업자에게 3,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까지 창업자금을 대출해 준다. 3,000만원까지는 무이자ㆍ무담보로 대출이 가능하고, 초과 금액은 담보 설정 뒤 무이자로 대출해 줘 인기를 끌고 있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요즘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가맹계약을 이끌어 내기 위한 허울뿐인 홍보 선전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들이 많아 이런 조건들을 눈 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자본, 무점포 브랜드도 인기=창업의 부담이 적은 무점포, 소자본 창업이 많은 점도 눈 여겨 볼 대목이다. 에코미스트는 공기 중 부유 세균이나 냄새를 제거해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주는 실내환경관리 전문업체다. 가맹비, 교육비 등을 합쳐 1,000만~2,000만원으로 무점포 창업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지난 2008년에는 기계 안에 손상된 기록물이나 유물을 넣으면 오염을 막아 보존 기간을 연장해주는 장치를 개발, 4개의 특허를 따내는 등 기술력이 뛰어난 점도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붙임머리 전문점 나르샤도 소자본 여성 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다.

점포형이 아닌 오피스텔 등에서 간단한 시설을 갖춘 후 오픈 할 수 있어 점포 선정에 따른 권리금이나 임대료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밖에 프랜차이즈 아이템이 다양화된 것도 주목할 부문이다.

고시원 프랜차이즈업체 아이엘브이알디, 프리미엄 차량 관리 시스템 카업 등은 대표적인 예다. 아이엘브이알디의 경우 창업부터 시공, 인테리어, 세금컨설팅 등 전 부문에 걸쳐 차별화된 토탈솔루션을 제공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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