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추가 수익원 확보를 위해 관련 기업체를 인수하거나 신규사업에 뛰어드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0일 음악ㆍ영상 소프트웨어 데이터베이스 및 정보제공 업체인 자크르DBS의 지분 100%를 36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자크르DBS는 엔터테인트먼트 관련 데이터 및 콘텐츠의 데이타베이스 구축 및 제공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한국ㆍ일본ㆍ중국 등의 음악정보를 구축해 보유하고 있다. 또 국내외 음악관련 사업자들에게 음악 데이터 아웃소싱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에스엠 관계자는 “자크르DBS가 보유한 최신의 데이타시스템 등의 기술적 기반을 활용해 온라인 음악 및 뉴미디어(와이브로, DMB, IPTV 등)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작해 추가 수익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MK픽처스는 같은날 총 10억원을 투자해 중국 동반신룡영업유한공사ㆍ베이징박납국제문화전매유한공사와 합작해 설립한 베이징동방명강영원관리유한공사의 지분 45%를 확보했다. MK픽처스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멀티플렉스 극장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극장사업뿐만 아니라 합작사들과 앞으로 한ㆍ중 영화의 상호 수출입 및 배급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벅스가 우회상장한 로커스도 최근 대만의 달링 디지털 테크놀러지의 지분 51%를 확보, 중화권 음원서비스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만 2위권 P2P업체로 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달링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대만은 물론 중화권에서 사용 가능한 음원을 보유한 업체다. 이밖에 음원유통업체인 만인에미디어는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와 함께 매장배경음악서비스에 뛰어들었으며 호스텍글로벌에서 사명을 바꾼 유비다임은 게임업체를 인수했다. 엔터테인먼트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기본적으로 수익 창출을 노린 것이지만 기존 사업이 커나가기 위해 필요하다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예를 들어 음원을 확보하고 있더라도 이를 유통시킬 기술과 능력이 없으면 도태되기가 쉬운 것이다. 최훈 유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터업체들이 수익 모멘텀 확보 차원에서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투자가 당장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수익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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