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주가 정부의 '모바일 정보기술(IT) 벤처기업 육성' 의지에 힘입어 하락장에서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이동통신 중계기 전문업체인 영우통신은 전일 대비 9.19% 오른 1만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중에는 1만5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또 영우통신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57.08%에 달했다. 기산텔레콤 역시 14.99% 오른 4,910원을 기록하며 영우통신과 함께 신고가 경신에 동참했다. 특히 기산텔레콤은 최근 5거래일간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이 기간 무려 85.98%라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이날 시장에서는 서화정보통신(14.98%)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C&S마이크로(12.71%), 이노와이어(4.29%), 에이스안테나(1.39%) 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의 약세장 속에서도 통신장비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등장 이후 무선 인터넷 분야에 통신업체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정부까지 나서 해당 산업에 대한 육성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0' 참석차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체류하고 있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현지에서 강조한 모바일 IT벤처기업 육성이 이들 업체의 주가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했다. 최 위원장은 전일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반기부터 코리아IT펀드 및 방송통신발전기금 3,700억원을 모바일 벤처에 투자하는 등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성환 유화증권 연구원은 이날 신고가를 경신한 영우통신에 대해 "트래픽 급증에 따른 네트워크 용량 부족은 각국 이동통신사들의 올해 해결과제 1순위"라며 "국내의 경우도 무선 인프라 투자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영우통신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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