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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경영이 초일류기업 지름길] 포스코

후판 증산해 철강·조선 윈윈

포스코가 일본 철강업체들의 조선용 후판가격 인상에 따라 경영타격이 예상되는 국내 조선업계의 ‘해결사’로 나섰다. 일본산 후판가격이 톤당 600달러 수준으로 지난 해 초보다 2배 이상 인상되면서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체가 실제 건조중인 선박은 2~3년에 저가로 수주한 것들이기 때문에 후판 가격까지 인상될 경우 역마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조선산업 활황에 따라 늘어난 후판재를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철강ㆍ조선업체가 윈윈할 수 있는 가시적인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구택 회장의 ‘고객우선’ 정신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일본산 후판가격 인상에 따라 국내 조선업체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철강ㆍ조선업계간 실무모임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그러나 다급한 현실상황을 감안해 우선 조선용 후판재 확보에 어려움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판재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압연라인을 증강하는 한편 노후설비를 집중 교체해 현재 330만톤의 후판재 생산능력을 2008년까지 380만톤으로 확대해 연간 총 50만톤을 증산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또 후판대체용으로 공급하고 있는 열연강판의 전용 생산설비를 내년 중 신설해 연간40만톤 이상을 증산, 조선업계에 우선적으로 증량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후판재 공급량을 확대하면 현재 70%수준이던 후판자급률이 85%로 높아져 후판 부족난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선업계는 포스코의 후판증산 조치에 대해 ‘가뭄 끝의 단비’처럼 반기는 분위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미래시장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후판증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늘린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1,90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용 표면처리강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을 착공해 오는 2006년 5월 이후에는 연산 40만톤 규모로 증산해 국내 자동차업체의 강판부족 현상도 해소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전세계 자동차사들이 냉연강판에 비해 내식성 용접성이 좋은 용융합금화아연도금 강판을 요구하는 추세에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을 증설하게 됐다”며 “국내 자동차업체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또한 주요 거래선인 조선업체의 요구사항을 긴밀히 청취하기 위해 조만간 조선업체와 실무회담을 열고 업계 요구를 수렴하고 있다. 지금은 실무선에서 협의를 하는 수준이지만 이달 내 강창오 포스코 사장과 조선업체 최고경영자(CEO)간 면담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협력ㆍ용역회사와 상생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이들 회사의 명칭을 ‘외주파트너사’로 일원화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이것은 포스코 조업 개시 이래 30여년간 관행화돼 온 협력과 용역부문의 의식과 문화를 바꾸는 것으로, 외주파트너사와의 관계 개선을 통해 공급망 전체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21세기형 경영환경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포스코는 제도적인 보완과 체계적인 변화 관리를 통해 외주파트너사를 해당 분야의 전문회사로 재인식하는 한편 ‘글로벌 포스코’ 위상에 걸맞은 경쟁력 있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유도함으로써 포스코 전체 공급망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포스코 협력회사는 50개사 1만3000여명, 용역회사는 장기계약 기준으로 280개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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