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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네트워크 2년내 1兆원 펀드구성

KTB네트워크가 앞으로 2년 안에 해외 연기금을 대상으로 최대 1조원대의 펀드를 구성하는 등 PEF(사모주식펀드ㆍ Private Equity Fund) 전문사로 거듭난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16일 해산한 PEF인 KTB 7호 조합과 올들어 해산한 조합들이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어 이 분야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앞으로 아시아 톱 클래스의 PEF사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KTB네트워크는 이 분야에서 현재 11개, 4,037억원의 펀드를 결성해 운용 중이며 연말까지 IT M&A펀드 등 올 연말까지 1,700억원에 이르는 펀드를 신규로 조성할 계획이다. 운용중인 펀드의 평균 내부수익률이 뉴욕 월가 등에서도 상위그룹에 속하는 38% 정도이기 때문에 KTB네트워크는 올해 결성되는 펀드의 운용이 마무리되는 2년 내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연기금을 대상으로 5,000억~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16일 해산한 7호조합은 지난 2001년 6월 KTB네트워크가 중소기업진흥공단, 하나은행, 기타 법인 2곳과 개인 21인과 함께 350억원 규모로 결성했으며 해산 결과 885억원을 회수해 투자자들은 투자금액의 2.3배를 배분받았다. 이는 복리 44%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다. 이번 조합은 그 동안 팬택앤큐리텔, 삼성제약, 삼보, 세계물산 등 4개 기업에 투자했다. 이 펀드는 KTB네트워크가 펀드매니저로 참여하고 기타 기관 및 개인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전형적인 PEF 펀드형태로 결성됐다. PEF는 주로 비상장회사의 경영권을 인수해 가치를 높인 뒤 다시 매각하는 형태의 금융투자로 이번 펀드의 성공적 운용으로 인해 국내 자본이 외국계 자본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한 셈이라고 KTB네트워크는 밝혔다. 이 펀드의 성공은 지난 9월 팬택앤큐리텔의 기업공개와 함께 예상됐다. KTB 7호 조합은 2001년 12월에 현대큐리텔을 하이닉스로부터 인수한 후 투자파트너인 팬택과 협력해 2년 만에 매출 1조원에 달하는 기업으로 변신시켰다. KTB네트워크는 투자자들로부터 이 같은 성공적인 펀드 운용을 인정받아 79억원에 달하는 성과보수를 지급받았다. 이밖에도 화의절차 중에 있던 삼성제약공업을 인수해 화의종결과 함께 경영정상화 시켰고, 삼보를 마찬가지로 인수해 올 9월에 법정관리를 종결시켰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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