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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국내는 좁다" 해외진출 러시

「유료회원 200만명 돌파」(NC소프트社 리니지), 「동시게임 접속자 4만명」(CCR社 포트리스2), 「무료 누적회원 400만명」(넥슨社 바람의 나라·어둠의 전설)...국내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갖고 이는 기록이다. 하나같이 「세계기록」이며, 「게임강국」으로 떠오르는 국내 기업들의 존재를 과시하는 것이다. 이같은 기록과 국내 게임업계의 가능성은 해외진출에서 두드러진다. ◇해외시장을 공략한다=올들어 국내 게임업계에 나타나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온라인 게임업체들은 미국, 일본을 비롯 대만, 프랑스 등지에 법인을 세우거나 라이센스 수출을 잇따라 성사시키면서 한국을 「온라인게임 강국」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넥슨은 미국, 일본에 현지법인을 세웠고, 브라질, 프랑스, 싱가포르(중국어)에 진출해 서비스에 나선다. NC소프트는 올 상반기중에 미국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에도 라이센스 계약 형태를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엑토즈소프트는 최근 대만의 세인트허밋社와 「천년」을, 미국 메타닉 커뮤니케이션사와는「마지막 왕국」을 현지 서비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이용자수와 시간에 따라 로열티가 달라진다』며 『최소한 연간 50억원의 매출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천년은 정통무협 온라인 게임으로 국내에서 동시 접속자 7,000명, 회원수 60만명으로 인기가 높다. 「스타크래프트」와 「피파 2000」이 주도해온 네트워크 게임의 해외진출도 시작됐다. 대표적인 회사가 판타그램. 이 회사는 대만에 「킹덤 언더 파이어」5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등 모두 1,0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플랫폼) 수출에 성공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비테크놀러지사는 일본 돌핀넷사에 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10억원의 기술료를 받기로 했다. ◇세계 게임리그도 이끈다=온라인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프로게이머가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직업으로 떠올랐고, 골드뱅크, 한소프트네트 등 프로게임을 만드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국내기업이 세계 인터넷게임 리그전을 주도하게 됐다. 한국인터넷게임리그(KIGL)를 주관하는 배틀탑은 대륙별 리그전, 세계대학리그 등 소단위 인터넷 게임리그전을 만들고, 올해말에 세계인터넷 게임리그전(WIGL)을 국내에서 연다는 구상을 갖고있다. ◇「게임강국」에는 이유가 있다=전국 1만7,000여개 PC방이 온라인 게임의 성장의 결정적인 요인. 국내 업체들은 여기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옮기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다. 정부의 지원도 활발하다. 문화관광부 산하의 게임종합지원센터가 지원을 총괄하고 있다. 정부는 500억원의 예산을 마련, 게임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센터를 통해 장비, 자금, 해외마케팅을 지원하고, 「게임 아카데미」를 세워 체계적인 인력을 키우기로 했다. 특히 병무청과 협의, 게임업체를 병역특례업체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어 우수인력의 확보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밝지만 해결과제도 많다=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99년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은 200억원. 98년(61억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수출과 신규참여 업체의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5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협회는 PC방 매출등 연관산업까지 합치면 온라인과 관련된 전체 시장은 지난해 7,000억원에서 올해는 1조5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리안, 하이텔 등 국내 5대 PC통신 업체들의 매출액이 4,000억원을 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그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이같은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손을 잡아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대기업의 자금과 마케팅, 게임벤처의 기술을 접목시킬때 이 추세를 밀고나갈 수 있다는 것. 이민교 넥슨사장은 『국내 게임업체들이 보다 활발한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해당 국가의 국민성과 정서를 이해해야 한다』며 양측의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김창익기자WINDOW@SED.CO.KR 입력시간 2000/04/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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