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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전쟁에 시름 깊어지는 인천 남동공단

대중교통 열악 승용차 이용 증가

주차공간 부족해 주요도로 몸살

물류수송 악영향… 산업 경쟁력 훼손

통근버스 통합·노상주차장 도입 등 교통·주차난 해결 대안 마련 시급


1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남동국가산업단지. 출근 시간이 지나면서 이면도로 곳곳이 승용차와 화물차가 뒤엉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인도는 물론, 도로 곳곳이 2중, 3중 주차된 차들로 즐비하다.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심각한 주차문제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입주기업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대중교통 시스템에 종업원들의 승용차 이용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주차공간 확보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남동공단의 주차현황을 보면 주차수요는 3만8,201대지만 주차시설은 3만568면에 그쳐 결국 매일 7,633대가 불법 주차를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주차공간의 부족으로 인도주차, 이·삼중 주차, 횡단보도 주차, 진입로 주차, 대각선 주차 등을 유발해 공단 지역 전체가 거대하고 복잡한 불법 주차장으로 전락했다. 남동공단은 공단 특성상 조립금속 업종 중심의 산업단지로 소규모 공장 부지에 많은 종사원들이 근무하고 있고, 여객 보다 완성품 위주의 화물자동차 통행량이 많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공단지역의 불법주차가 난무해 물류수송 기능 저하로 산업경쟁력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주차수요 억제 차원에서 노상주차장을 유료화하거나 안정적 주차공간을 희망하는 근로자들을 위해 우선 주차제를 시행할 경우 주차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인선 오이도~송도구간이 개통해 공단지역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다소 개선됐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남동공단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노선은 모두 19개다. 하지만 주로 출퇴근 시간대에만 여객이 몰려 버스 업체들도 운행을 꺼린다.



최근에는 인천시와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남동구,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 남동공단경영자협의회, 남동공단노동조합대표자협의회 등이 공단지역 통근 문제의 지속적인 해결을 위해 고용·노동·복지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하철역과 연계한 무료 공동통근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나 이용률이 저조해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 무료 공동통근버스는 수인선(남동인더스파크역, 호구포역)과 연계한 2개 노선, 인천도시철도 1호선(동춘역)과 연계한 2개 노선 등 모두 4개 노선이다. 버스 8대를 투입해 15~20분의 배차간격으로 출·퇴근 시간대에만 운행하고 있다.

남동공단의 취약한 대중교통 접근성으로 공단지역 주요 진입도로와 교차로는 항상 교통 정체가 발생하고 공단지역의 빈번한 노상 불법주차는 차량 소통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한종학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차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니지만 노상주차 구획선을 도로여건에 맞게 도입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남동공단의 교통난과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동공단 통근버스의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일정지역에 밀집된 회사들이 개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통근버스를 통합해 노선별 운행을 추진할 경우 전체 차량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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