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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발사 성공] 대한항공 조립… 한화 추진체… 두원중 페어링… 150개사 기술 집약

■ 어떤 업체 참여했나<br>한국화이바, 특수소재 개발<br>삼성테크윈·비츠로테크 등 엔진·터보펌프 맡아 힘 보태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개발은 정부출연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과 발사 운영 총괄을 맡았지만 대한항공과 한화ㆍ두원중공업 등 국내 기업들도 상당수 참여했다.

150여개 민간 기업이 나로호 부품 설계ㆍ제작은 물론 지상 시험시설과 발사시설 개발, 발사체 총조립 등에 힘을 보탰다.

항공기 조립 노하우를 보유한 대한항공은 나로호 총조립을 지휘했다. 대한항공은 우리 우주산업 개발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다. 대한항공은 국내 위성 개발 태동기인 지난 1993년부터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 1ㆍ2호의 위성 본체와 태양전지판의 구조물을 설계ㆍ제작해 독자적인 기술을 축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통신위성인 무궁화 3호의 탑재체 패널과 태양전지 패널을 제작ㆍ납품해 위성 제작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아리랑 위성 2호 제작과 조립에도 참여했다.

추진 계통 제작은 한화가 맡았다. 구체적으로 한화는 화약을 터뜨려 추진력을 얻는 원리의 고체연료 로켓을 개발했다. 한화는 발사체의 핵심 기술인 추진시스템과 관련 제어시스템 제작에서는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추진체를 이루는 유압시스템과 연료시스템, 발사체 제어시스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화는 1991년 한국형 전투기(KFP) 사업에서 F-16 비행 조종면 작동기의 국산화를 시작으로 우주산업과 인연을 맺었다. 한화는 항공우주사업 전용 공장과 연구소를 갖추고 항공기용 비행 조종면 작동 계통과 유압 및 연료시스템, 추진 계통 발사체 자세제어시스템 및 연료공급시스템의 전문 제작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두원중공업은 발사체 상단을 구성하는 페이로드 페어링부와 위성 어댑트부, 탑재부 등의 외부 기체를 개발ㆍ제작했다. 두원중공업 역시 1970년대부터 방위사업에 뛰어들어 화력장비와 사격통제장비 및 유도무기 기체를 생산해왔다. 항우연이 독자 개발해 쏘아올린 과학관측로켓 KSR-I(1993년)ㆍⅡ(1998년)ㆍⅢ(2003년) 개발에 모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로켓 기체 제작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이외에 한국화이바는 기체 구성 특수소재를 개발해 힘을 보탰다. 나로호 기체를 구성하는 특수소재는 한국화이바가 만든 것이다. 한국화이바는 유리섬유ㆍ탄소섬유 등 첨단 복합소재의 원료부터 토목ㆍ건축ㆍ전기전자ㆍ철도수송용 재료를 생산하고 있는 복합소재 전문업체다. 나로호 기체에는 카본-알루미늄 소재가 사용됐는데 이 소재는 가볍지만 강도가 우수한 카본과 알루미늄을 이용해 만든 벌집 형태의 고강도 탄소섬유다. 항공기용 알루미늄보다 비강도(무게 대비 강도), 비강성(무게 대비 강성)이 3배 이상 높다. 나로호 최상단에 위치한 페이로드 페어링은 대기권 통과시 위성체와 내부 전자기기들을 보호하는 부분으로 한국화이바는 페이로드 페어링 표면에 단열재를 2.5㎜ 두께로 씌워 로켓 발사시 발생하는 열이 내부로 전도되는 것을 막았다. 또 페어링에 탑재될 위성과 장비들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 소음을 차단하는 음향공명기 등을 기체 내부에 설치했다.

삼성테크윈과 비츠로테크ㆍ한양ENGㆍ서흥금속 등은 엔진이나 터보펌프와 같은 추진 계통 분야 개발에 참여했고 송수신기 등 전자기기 개발과 탑재에는 단암시스템즈와 엠티지 같은 회사가 담당했다. 네비콤은 GPS 수신기 및 안테나 제작에 함께했다.

나로호 총조립 업체로서 중추적 역할을 맡아온 대한항공은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결과로 거둔 값진 결실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40년간 항공우주 비행체 설계개발과 생산으로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해온 대표적인 산업체로서 나로호 개발에 주도적 업체로 참여해 발사체 총조립 업체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는 데 커다란 긍지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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