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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로펌 성공시대] <16> 법무법인 세한

금융 전문가 대거 포진… M&A 자문서 두각

작년 세계적 中인터넷기업

5,000억대 한국 투자 자문

설립 2년만에 M&A분야 5위

송영천 법무법인 세한 대표변호사가 12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제2의 도약에 대한 각오를 밝히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세한은 기업 인수·합병(M&A)를 비롯해 송무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권욱기자

지난 2014년 3월 중국 인터넷기업인 A사는 국내 게임 업체인 B사에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A사는 2013년 상반기 전세계 게임회사 가운데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게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A사는 게임뿐만 아니라 미디어, 전자상거래를 넘나들며 사업을 확장해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 4조원을 넘어섰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시장으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A사의 국내 투자는 국내외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로써 A사는 경쟁력 있는 국내 게임을 받아서 고객들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데다 배당금까지 챙길 수 있게 됐고 B사는 국내 시장의 수백배에 이르는 중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돼 서로가 '윈윈'한 투자로 평가받았다.

A사의 투자자문업무를 맡아 진행하며 성공적인 투자를 이끈 법무법인은 세한이다.

세한은 2013년 2월 강성 전 지평지성 대표변호사와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송영천 전 새빛 대표변호사가 설립한 신생 로펌이다.

설립 2년도 안 된 세한이 국내 법률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설립 당시 법원과 검찰 출신 등으로 이뤄진 송무파트 변호사들과 금융감독원, 감사원을 비롯한 주요 기관과 세종, 화우, 한결, 양헌 등 국내 굴지의 법무법인에서 활약하고 있던 자문파트 변호사들이 뭉쳤다.

자문파트는 A사의 투자자문업무를 주도한 임석진 파트너변호사를 주축으로 구성돼 있다. 임 변호사는 법무법인 세종과 클리포드 챈스 홍콩사무소, 법무법인 양헌 등을 거치며 다양한 자문업무를 수행했다. 세한에 오기 전에는 A사가 국내 스마트폰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업체인 카카오에 7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는데 법률 실사와 주식인수계약서 작성, 외국인투자 업무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법무법인 양헌에서 다양한 자문 경험을 쌓은 채연정 파트너 변호사 역시 임 변호사와 함께 기업 인수합병(M&A)과 국제투자 등을 담당하고 있다.

법무법인 세종에서 경력을 쌓은 오상민 파트너 변호사와 김명수 파트너 변호사는 부동산과 건설개발·투자금융 등을, 금융감독원과 법무법인 화우를 거친 송창영 파트너 변호사와 이성환 파트너 변호사는 자본시장규제·금융기관자문 등을 주로 맡고 있다. 이밖에 예금보험공사와 법무법인 한결을 거친 이제혁 파트너 변호사가 각종 금융 관련 분쟁을, 법무법인 세종과 조선선재 사내이사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조성은 파트너 변호사가 각종 기업 관련 자문을 담당한다.

M&A나 금융사건은 대형 로펌이 독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세한은 전문성과 서비스정신을 바탕으로 2014년 3·4분기 M&A 법률자문 분야 5위로 선정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송영천 대표는 "세한의 법률자문 업무 가운데 M&A와 금융관련 사건은 전체 자문사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며 "M&A와 금융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구성원들이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세한은 자문파트 뿐만 아니라 송무 업무에서도 대형 로펌과 비교해 손색없는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송무파트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인 송영천 대표변호사와 대법원 재판연구관·수원지방법원 형사 부장판사를 역임한 이우룡 파트너 변호사, 서울중앙지법 기획법관과 공보담당 판사를 역임한 최기영 파트너 변호사, 서울중앙지법 판사 출신 오경록 파트너 변호사, 수원지방법원 판사 출신 장호진 파트너 변호사를 비롯해 차장검사 출신의 이영세 파트너 변호사, 광주지검 검사 등을 역임한 양경희 파트너 변호사 등이 포진하고 있다.

세한은 여타 신생 로펌과 비교해 변호사 수가 많은 편이다. 설립 당시 30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50명을 웃돌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는 만큼 소통이 이뤄져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내부적으로 하고 있다. 송 대표는 "송무파트 전문가들과 자문파트 전문가들이 모두 참여하는 전문가 워크숍과 직원 워크숍을 매년 개최해 융합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구성원들의 상호 신뢰와 협조를 통한 세한 가족 모두의 소통과 단합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e is…

△1957년 전남 고흥 △광주제일고, 단국대 법대 △사시 23회(사법연수원 13기) △1983년 광주지법 판사 △1993년 서울지법 남부지원 판사 △1994년 서울고등법원 판사 △1996년 대법원 재판연구관 △1998년 광주지법 해남지원장 △2000년 사법연수원 교수 △2003년 서울지법 부장판사 △2007년 서울고법 부장판사 △2009년 변호사 개업 △2012년 법무법인 새빛 대표변호사 △2013년 법무법인 세한 대표변호사





송영천 대표변호사, "조세팀 신설 등 금융분야 경쟁력 높여 제2 도약"

2013년 설립된 세한은 오는 2월이면 출범 2주년을 맞는다. 신생 로펌답지 않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세한은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송영천(57) 법무법인 세한 대표변호사는 그간 원칙경영을 바탕으로 세한을 강소로펌으로 성장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설립 초기 사건 수임에 욕심이 났지만 무조건 많은 사건을 수임해 단기 성과를 올리는 것에 연연하지 않았다.

송 대표는 세한이 어느 로펌에도 뒤지지 않는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자신이 있는 분야인 송무분야, 자문분야 중 M&A, 부동산 및 금융규제 등의 사건에 초점을 맞춰 수임한다는 기준을 두고 로펌을 운영해 왔다.

송 대표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세한을 믿고 사건을 의뢰한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새로운 사건을 의뢰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초기 전략은 성공했고, 법률시장에서 세한은 어느 정도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송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출범 2주년을 맞아 더 발전된 로펌을 만들기 위해 내부 체계를 정비하고 있다.

현재 인정받고 있는 자문분야의 강점을 키우기 위해 변호사 8명을 영입해 조세팀을 새로 꾸릴 방침이다. 지적재산권 분야 사건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담 부서를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금융분야 고객서비스도 한층 더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대 독립보험대리점(GA)인 A+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포석도 이미 마련했다. A+그룹은 GA 중 유일하게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들로 구성된 본부를 갖추고 보험사 등 다수의 금융사와 제휴해 금융소비자에게 세무, 투자, 위험보장 등 차별화된 금융솔루션을 제공해 오고 있다.

송 대표는 "단순히 가능성만을 인정받았던 신생 로펌을 넘어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 로펌을 향한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대규모 고정 자문과 포괄적인 대형 송무사건을 유치함으로써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세한의 구성원들이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성을 키워 경영의 안정화, 효율화 및 영속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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