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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가 포전(浦田) 손기종(60)의 개인전이 18일부터 태평로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다. 수묵과 오방색을 자유롭게 변주하는 손 화백은 자연 풍경과 계절의 변화, 동식물의 생명성을 소재로 작업해 왔다. 아홉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다뤄왔던 주제를 유지하되 기법 면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특히 구상화를 변형해 완성한 추상작품들이 눈에 띈다. ‘환희’ ‘유희’ 등의 수묵채색화는 구체적인 대상이 작가의 심상을 거쳐 간결한 색과 면으로 표현됐다. 반복적인 획과 점으로 이뤄진 추상화 ‘투영’과 ‘자연’ 시리즈 역시 동양적 정신성을 파고들어 자아를 찾아가는 작가의 예술혼을 보여준다. 손 화백은 “줄곧 염두에 두고 있던 주제에 추상화(化)를 시도했고 이번 전시를 통해 대거 선보였다”라며 “일관된 화풍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모색을 계속해 한국화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3일까지. (02)724-6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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