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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테두리 "얇게 더 얇게"

LG, 9.9mm 제품 출시에 삼성도 9.8mm 제품 내놔 맞불


국내 노트북PC 시장이 '테두리 경쟁'에 힘입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액정화면 바깥 테두리를 1cm 이하로 줄인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테두리 경쟁을 펼치고 있다. 테두리 경쟁의 첫 포문은 LG전자가 열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화면 테두리를 9.9mm로 줄인 노트북PC'엑스노트 P210'을 선보였다. 그 동안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1cm 벽'을 깬 것이다. 이 제품은 테두리를 줄인 덕택에 12.5인치 크기의 화면을 탑재했음에도 전체 크기는 11인치급 노트북PC보다 작아졌다. 무게 역시 1.3kg에 불과해 휴대성이 크게 향상됐다. 색상도 흰색, 분홍, 레몬색 3가지를 적용해 젊은 층의 취향에 맞췄다. LG전자는 엑스노트 P210이 예상보다 많은 인기를 끌자 지난달에는 후속작인 '엑스노트 P420'도 내놨다. 이 제품은 10.8mm의 테두리 두께를 구현, 14인치 화면을 탑재하면서도 전체 크기는 기존 13인치급 제품과 비슷하다. 무게도 기존 12인치급 노트북PC 수준인 1.88kg으로 낮췄다. 소비자들의 호평이 잇따르면서 엑스노트 P210과 P420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각각 3만대와 1만대 이상이 팔렸다. LG전자가 노트북PC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자 삼성전자도 반격에 나섰다. 테두리 두께를 9.8mm로 줄인 '센스 QX412'를 내놓은 것. LG전자와 마찬가지로 14인치 화면을 탑재했음에도 제품 크기는 13인치급 노트북PC 수준으로 줄였다. 다만 LG전자가 내장 카메라를 화면 좌측 하단 모서리에 배치한 반면 삼성전자는 좌측 상단 모서리에 카메라를 넣었다. 노트북PC 시장의 테두리 경쟁은 당분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 중소업체들이 노트북PC의 테두리를 얇게 만들려면 새롭게 기판을 설계하고 각종 부품을 따로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테두리가 얇아지면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점과 고급 소재가 적용돼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그럼에도 업계는 양사의 테두리 경쟁에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태블릿PC의 확산으로 침체기에 빠진 PC 시장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올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PC 시장은 지난해보다 1.59% 늘어난 4억9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당초 전망치보다 2.2%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반면 태블릿PC 시장은 지난해 1,949만대를 기록했으나 올해 5,478만대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1억342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태블릿PC는 오는 2014년까지 전체 PC 수요의 10% 가량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테두리 경쟁은 과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TV 시장에서 펼쳤던 경쟁과 비슷하다"면서 "국내 업체들이 노트북PC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침체기에 빠진 노트북PC가 활기를 띨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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