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보건간호학과 학생들은 간호조무사 자격증 취득을 위해 방학 병원 실습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이번 메르스 사태로 각종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교육부는 18일 "오는 9월 간호조무사 자격증 시험 응시 대상 중 병원 실습시간을 채우지 못해 여름방학 병원 실습이 불가피한 3학년 학생은 모두 287명"이라며 "보건복지부와 적극 협력해 해당 학생 모두 우선적으로 안심병원에서 실습을 받도록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어 "첫 방학 실습을 앞둔 2학년 학생 2,500여명도 질병 전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의원급 실습, 2학기 실습 연기 등 학교장 재량하에 다양한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며 "학교가 요청할 경우 2학년 학생들도 필요한 실습교육을 차질없이 받을 수 있도록 안심병원 연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교육부는 전국 38개 특성화고 학생들 외에도 보건간호 관련 학과가 설치된 산업정보학교·학력인정시설 등에서도 동일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 덧붙였다.
특성화고 보건간호학과 학생들은 740시간의 학과교육과 780시간의 병원 현장실습을 마쳐야만 간호조무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 취업도 가능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메르스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 방학 병원 현장학습과 관련된 당국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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