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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비의 정취를 한눈에

옛 선비의 정취를 한눈에 옛 조선시대의 좋은 그림 60여점이 서울 종로구 대림화랑(02~733-3738)에서 선보인다. 21일부터 29일까지. 문화제위원인 허영환 성신여대 교수는 "조선시대의 이름 있는 선비와 화가가 그린 좋은 그림은 물(物)이면서 성령(性靈)이요, 사상이요, 단순함이 아님이고 활동이다"고 말한다. 세속의 명리에 빠지지 않으려는 고고한 인품이 자리잡은 곳이 바로 옛 그림이라는 해석이다. 이번 전시에는 우선 묵죽화의 대가인 이정(1541-1622)의 묵죽 두 폭이 눈에 띈다. 소품이지만 단아하고 그윽하다. 사군자의 으뜸인 대나무 그림을 통해 400년 전의 온전한 심성과 마주할 수 있다. 절파화풍(浙派畵風)으로 그린 양포 최전(1568-1590)의 그림은 일찍 세상을 뜬 그의 뛰어난 화기를 보여준다. 실경산수화가인 겸재 정선(1676-1759)의 독창성과 개별성을 확인 할 수 있는 그림도 있고, 조선시대 대그림으로 두번째라면 서운해 할 유덕장(1694-1774)의 여러폭 묵죽도도 자리를 함께 한다. 선비가 고기를 안먹어 몸이 여윈 것은 고칠 수 있지만 대나무를 멀리하여 속되어진 것은 고칠 수 없다는 묵죽송(墨竹頌)이 생각나느 그림이다. 스승과 제자 사이로 따듯한 정을 나눴던 표암 강세황(1713-1791)과 단원 김홍도(1745- 1806?)의 그림도 조선시대의 사상과 유행한 화풍(오도자의 인물화풍과 절파의 산수인물화풍)을 잘 보여주고 있다. 김홍도와 동갑화가였던 이인문(1745-1821)의 고고함과 조선화가이면서 중국적인 그림을 잘 그렸던 현재 심사정(1707-1769)의 그림을 비교해 볼수 도 있고, 학산 윤제홍(1764- 1843)의 보기드문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도 준다. 추사파 서화가였던 자하 신위(1769-1845)의 다섯 폭 그림은 19세기 전반기의 문인화의 수준을 짐작케 해주는 작품이다. 이밖에 소치 허련(1809-1892), 석파 이하응(1820-1898), 석창 홍세섭(1832-1884)을 비롯해, 소림, 심전, 해강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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