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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내륙에 4공장 짓는다

물량 부족해 서둘러 설립 검토<br>연간 30만대 생산 체제 구축<br>기아차 3공장 완공도 앞당겨


현대자동차가 중국 4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최근 베이징 3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지만 생산물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자 서둘러 공장 증설 논의에 들어간 것이다.

설영흥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0일 서울 COEX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4공장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 혜택이 많은 내륙지역이나 서부지역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 부회장은 "중국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데 2015년이 지나면 물량이 부족해져 어차피 4공장은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정부와 4공장 설립을 위해 논의하고 있으며 생산 규모는 3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최근 베이징 3공장의 생산능력을 연간 45만대로 늘려 총 105만대의 생산체제를 갖추기로 했지만 급증하는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아차의 중국 3공장도 완공 시기를 앞당길 방침이다. 설 부회장은 "원래 (내년) 4월로 예정돼 있었으나 2월로 앞당겨졌다"면서 "기아차 3공장이 완공되면 중국에서 총 180만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ㆍ기아차가 중국 생산시설 확충에 나서는 것은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중국은 당분간 매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현대ㆍ기아차뿐만 아니라 폭스바겐ㆍGMㆍ닛산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최근 중국 내 투자 계획을 앞다퉈 밝히는 등 판매량 증가에 따른 생산시설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도 중국 내 판매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격전지가 되고 있는 중국에서 발 빠른 투자를 통해 성장 동력을 잃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85만대, 기아차는 48만대 등 총 133만대를 판매했고 올해 현대차 97만대, 기아차 50만대 등 총 147만대를 목표로 설정했다. 2011년 13%, 2012년 14%에 이어 연 10%대 성장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실적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ㆍ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이 현대차는 34만5,816대, 기아차는 18만3,787대로 총 52만9,603대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면 150만대 판매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4월 8만5,100대를 판매하는 등 4월까지 지난해 판매량과 비교해 37.1%나 성장했고 기아차도 4월까지 누적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나 늘어났다.

현대차는 랑둥(국내명 아반떼 MD), 위에둥(국내명 아반떼 HD), 베르나가 판매를 이끌고 있고 지난해 말 출시된 싼타페도 중국 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에 따라 인기가 좋다. 기아차는 K3와 K2가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모두 시장 평균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차는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양국 간 갈등 증대에 따라 판매량이 주춤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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