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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장 멍청한 경제뉴스'… 車 빅3 CEO '화려한 출장'

"자가용비행기로 의회 방문은 리무진타고 무료급식소 간꼴"<br>빅3 2차 의회 출석도 2위에 3위는 폴슨 '구제안' 보고서

지난 11월 의회 청문회 출석을 위해 전용 제트기를 타고 워싱턴으로 날아갔던 자동차 빅3 최고경영자(CEO)들은 여전히 미국인들의 웃음거리다. 미국 경제주간지 포춘은 최신호에서 '2008년 가장 멍청한 경제뉴스' 21개를 뽑고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 CEO의 '화려한 출장'을 1위로 지목했다. 포춘은 구제금융을 읍소해야 할 빅3 수장들이 제트기를 타고 의회에 출석한 데 대해 "리무진을 타고 무료급식소 앞에 도착한 꼴"이라며 "최소한 셋이 한 제트기를 이용했다면 더 낫지 않았겠느냐"고 비꼬았다. 빅3의 첫 구제금융 요청은 물론 거부됐다. 포춘은 제트기 사건을 만회하기 위한 빅3의 2차 의회 출석도 2위로 선정, 이들 CEO에게 톡톡히 망신을 줬다. 3사 CEO는 2차 출석을 위해 디트로이트에서 워싱턴까지 각자 자사의 하이브리드 SUV 차량을 타고 왔는데, '너무 뻔히 속이 들여다보이는 짓'이었다는 것. 다행히 긴 자동차 여행을 감수한 덕분에 이들은 구제금융을 받게 됐다. 이어 3위로는 7,0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담은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보고서가 선정됐다. 중대한 사안을 다룬 보고서가 달랑 3쪽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폴슨 장관의 다음 보고서는 4위를 차지했다. 그는 분량을 451쪽으로 대폭 늘린 구제금융안 보고서를 재차 의회에 제출했는데, 어린이용 장난감 화살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의 '장난 같은' 방안이 제시돼 실소를 불러일으켰다. 5위는 모기지업체인 컨트리와이드의 앤젤로 모질로 전 CEO가 차지했다. 그는 도움을 요청하는 한 모기지 대출고객의 이메일을 두고 "정말 역겨운 부탁이 아니냐"며 동료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다 실수로 전직원에게 이 메시지를 전달해버렸다. 모질로의 메시지는 회사 외부로까지 유출돼 미국 네티즌들의 먹잇감이 됐고, 컨트리와이드 이사회는 지난 7월 모질로를 퇴출시켰다. 올 한해 아이팟과 아이폰으로 승승장구한 애플도 6위에 올랐다. '나는 부자'라는 이름의 999.99달러 짜리 아이폰 전용 스크린세이버를 출시했다가 비웃음만 받고 판매를 중단한 것. 포춘은 "'나는 부자'를 구매한 8명도 멍청하기는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한 편의 영화 같았던 유가 폭등 및 급락은 18위를 기록했다. 포춘은 "원유 트레이더와 헤지펀드, 월스트리트 금융기업들이 유가 폭등에 큰 기여를 했다"며 "전 세계의 운전자들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상원의원에 패한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도 13위로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지난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에 대해 "그래도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매우 튼튼하다"고 말했다. 매케인 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필 그램 전 텍사스주 상원의원도 2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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