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공사 발주때 설계점수 우선 반영

서울시, 공공 공사 발주시 설계 점수에 비중 둔다

서울시가 앞으로 공공 공사 수주자를 선정할 때 가격 대신 설계 점수를 더욱 높게 반영한다. 또 대형 공사 발주에서 대형 업체 간 공동 수주를 금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8일 대형 공공 공사를 설계와 시공 등 일괄 입찰하는 턴키 방식의 발주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때 설계 점수에 55%의 비중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가격점수(55%)를 설계점수(45%)보다 높게 반영하면서 기술력이 우수하지만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지는 업체들이 발주에서 탈락하는 부작용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공공 공사의 발주 비중을 설계 55%, 가격 45%로 변경하고 높은 기술력과 안전 확보가 요구되는 하저터널ㆍ환승역사 공사 등은 설계 점수를 60% 이상으로 상향 적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대형공사 발주에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업체 간의 공동 수주를 금지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발주하는 대형공사의 낙찰 가격이 대형 업체 간의 담합으로 이뤄진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설계 점수에 높은 비중을 두고 대형 업체 간 컨소시엄 구성을 차단해 공정한 입찰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