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인천 강화군을 방문해 지역 상권을 돌며 인천 민심 추스르기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지역 상권을 둘러보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임자로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를 내세웠다.
앞서 인천 서구강화을은 전통적인 여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돼 안 후보의 압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성완종 리스트’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하면서 여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선거 판세가 전환되는 분위기다. 이에 김 대표는 인천 서구강화을에서도 보수 성향 유권자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강화 지역을 방문해 ‘집토끼’부터 다지려는 전략을 내세웠다. 서울 관악을과 성남 중원을 등 여전히 새누리당이 재보선이 치러지는 4곳 중 2곳을 앞서고 있지만 인천 텃밭 수성에 실패한다면 반쪽 승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서울 관악을은 새정치연합 정태호 후보 외에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정동영 전 의원의 출마로 야권이 분열된 만큼 승리하더라도 ‘어부지리’라는 평가가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와 지도부도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 캠프의 개소식에 총출동해 인천에서의 승리를 기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개소식에서 “박 대통령 주위의 최고 핵심 권력자들이 억억(억대의 뇌물 수령) 하는 동안 서민들의 억장이 무너진다”며 “신 후보를 지지하고 우리 당에 힘을 모아줘야 힘을 가진 제 1 야당이 진실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도 “신동근을 당선시켜서 내년 총선과 2017년 정권교체를 이루고 유정복 인천시장의 3억, 총리와 비서실장 등 친박들의 무모한 권력 게이트를 파헤치자”며 지지를 당부했다.
현재 새정치연합은 4곳의 재보선 지역 중 단 한곳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인천서구강화을 여론조사에서 신 후보가 새누리당 안 후보를 앞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야권에게 호재인 성완종 리스트 파문 속에서 인천시장 시절 인천 부채 상승으로 자질 논란까지 빚은 안 후보에게 신 후보가 패배할 경우 문 대표의 ‘무(無) 전략공천’ 전략 등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관악을과 광주 서구을에서 새누리당에 패배하더라도 당을 저버리고 출마한 천정배 정동영 전 의원에게 책임을 전가할 수 있지만 1:1 구도가 형성된 인천과 성남에서 패배할 경우 성완종 리스트 정국에서도 제대로 힘을 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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