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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지상군 투입 언제하나

주초 라덴 색출작전 돌입 가능성14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이 이레째 계속되면서 이번 군사공격의 피날레인 지상군 투입이 언제 이뤄질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는 미국의 맹폭으로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방공망ㆍ레이다기지ㆍ비행시설 등 주요 군사기지를 무력화시켰기 때문에 지상군 투입의 분위기는 무르익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주말 1단계 군사행동 목표가 달성됐다며, 이 여세를 몰아 테러 용의자인 오사마 빈 라덴 색출 등 2단계 군사작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도 "우리는 탈레반과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단체인 알 카에다에 대해 특정한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느끼고 있으며, 이제 우리가 공습을 가한 지역에 지상군을 이동시키는 것이 적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 공습이 이뤄진 곳에 대한 지상군 작전을 시사했다. 이 같은 미국 정부의 발언과 군사정황을 고려할 때 이르면 주초 지상군 작전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물론 계속되는 공습으로 중동은 물론 유럽 등 세계 도처에서 반전, 반미 시위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미국이 섣불리 지상군 투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탈레반 정권 타도를 위해 수도 카불까지 진격할 것이라는 당초의 강경 자세와는 달리 지난주말 빈 라덴을 인도할 경우 군사작전을 중단할 수 있다는 유화적 입장으로 급선회한 것도 이 같은 국제사회의 따가운 반전 여론을 의식하고 있기때문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탈레반 정권이 결코 빈 라덴을 인도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예정된 수순인 지상군 투입 절차에 들어갈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즉 공습을 지속하면서 지상군 투입시기를 지연시킬 경우 차가운 국제 반전 여론이 확산돼 미국 입장에서 득이 될 것이 없기 때문에 늦어도 이번 주내 지상군 투입이 시작될 것이란 얘기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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